지역전시소식
원석은 대부분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값진 원석을 알아보는 숙련공의 혜안과 손길에 따라 원석은 보석으로 탄생할 수도 있다. 김해를 빛내고 있거나 빛낼 미술 작가들은 누구일까?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서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Artist in Gimhae'전과 'New Face in Gimhae'전이 동시에 열린다.
◇중진 작가를 응원하다 = 올해 첫선을 보이는 'Artist in Gimhae'전. 김해에서 태어났거나 김해에서 활동하는 중진 작가(만 45세 이상)를 조명·발굴하는 전시다.
스타트를 끊은 작가는 양제(暘濟) 류제열과 벽암(碧巖) 허한주다.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 따르면 이들은 다섯 명으로 구성된 작가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선정됐으며 모든 전시비용을 지원받는다.
양제 류제열은 서각 작가로 1927년 장유에서 태어났다. 양제라는 호는 '볕이 건너간다'라는 뜻으로 음각과 양각을 새긴다는 의미다. 김해 김수로왕 현판과 현충사, 승가대학 내 현판 100여 점, 국회의사당에 있는 '반야심경' 모두 그의 작품이다. 류 작가는 느티나무를 주재료로 하며 한국적인 미가 물씬 풍기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벽암 허한주는 서예가로 1931년 외동에서 태어났다. 소정 서정환과 와암 이한우, 향정 유명순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행서와 예서, 해서가 주를 이루며 특히 서민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행서에 능하다.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젊은 작가를 발견하다 =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김해의 젊은 작가(만 45세 이하)에게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New Face in Gimhae'전.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작가들은 제작지원비와 전시공간 등을 지원받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선정된 여두홍과 한정수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여두홍 작가는 빛과 바람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투명한 유리 같기도, 수정 같기도 하다. 바람에 흩날리듯 퍼져있는 투명함과 차가움, 눈이 부신 햇빛의 따스함이 수채화로 표현됐다.
한정수 작가는 단순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는 물을 가득 채워 생긴 볼록한 윤곽을 드로잉한 후 그만의 시각으로 해석해 작품을 만든다.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문의 055-320-1234.
한정수 작 'Meniscus-Square in Square in Square'
류제열 작 '반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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