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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티스 할아버지는 색종이로 그림 그렸대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1.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892
내용

유치원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창원 성산아트홀에 갔습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앙리 마티스(1869~1954·프랑스)' 할아버지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알록달록하고 강렬한 색깔을 보니, 빨주노초파남보 '색종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마티스라는 유명한 화가 할아버지는 물감으로도 잘 그리셨지만, 몸이 편찮아지신 이후에는 '이것'으로 그림을 그리셨대요. 어떤 것으로 그림을 그리셨을까?"
 
전시실을 안내해주는 누나가 물었어요. 친구들이랑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불연듯 "색종이요"라고 대답했는데, 맞대요. "마티스 할아버지는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과슈라는 물감을 이용해서 종이에 직접 색을 만들고, 만들어진 색종이로 작품을 만들었답니다."
 
마티스 할아버지의 작품을 하나둘씩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사람 얼굴은 살구색이어야 하는데 녹색·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목도 빨강·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요. 또 머리카락은 검정이어야 하는데 한쪽은 빨강, 다른 한쪽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어요. 마티스 할아버지는 시력이 좋지 않았나봐요.(웃음)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티스와 춤추는 색종이' 전시 모습. /창원문화재단

 

 
"마티스는 야수파를 탄생시켰어요. 미녀와 야수처럼 무서운 '야수'일까요? 맨 처음 마티스가 이렇게 색을 강렬하게 쓴 그림을 보고서 사람들은 이 그림을 좋아해 주진 않았어요. 마치 야수처럼 느껴져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색을 이용해 보이는 대로 표현한 기법도 나중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마티스 할아버지는 연필보다 가위를 들고 그림을 그리셨대요.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서는 관절염이라는 병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우셨고, 그래서 종이에 색을 입혀 가위로 싹둑싹둑 오려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색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것은 미술 시간에 해봤는데, 저도 왠지 마티스 할아버지처럼 멋진 화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 감상을 끝내고, 제2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우와!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고무줄로 자동차, 집, 나무 등을 만들고, 빨강·검정색 줄이 뒤엉킨 곳에서 친구들과 미로 찾기를 했습니다.
 
마티스 할아버지는 간결한 선으로 다양한 리듬을 표현했다고 했는데, 작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유로운 리듬을 온 몸으로 느꼈어요.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췄는데, 마치 강강술래를 하는 것처럼 재밌었습니다.
 

 

 
"마음껏 구기고, 오리고, 표현해보세요." 선생님이 춤추는 이카로스를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이카로스는 신화 속에 등장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소년이에요. 색연필로 이카로스에게 옷을 입히고 가위로 재단선을 따라 오렸어요. 압정처럼 생긴 할핀으로 오려진 조각을 연결하니, 짜자잔~. 저만의 이카로스가 완성됐습니다. 마티스 할아버지가 만든 '이카로스'보다 훨씬 멋있어요.
 
2013년 2월 17일까지 성산아트홀 전시관 1층 전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까지). 5~10세 어린이와 가족. 단체 20인 이상 일반 8000원·어린이 8000원. 문의 055-268-7931~3.

"마티스 할아버지는 색종이로 그림 그렸대요"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762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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