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만난 세상] 당신 자신도 돌아보라

창원아시아미술제에서 만난 감성빈 작가의 작품 '메모리' 중 일부분. "나는 잘못이 없어요"라고 결백을 강변하는 듯하다. 아무 죄도 없다며 태연자약한 얼굴, 쏟아지는 질문과 비난을 '반사'라도 하는 양 다소 뻔뻔하게 펼친 손바닥. 세월호 침몰 사고가 떠오름은 물론이다. 위기의 순간 맡은 바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챙겼으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회피하는 그들의 모습이 스쳐간다.

하지만 그건 비단 다른 사람만의 얼굴이 아니다. '메모리'의 거울은 당신 자신도 비춰보라, 돌아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 무책임과 방관으로부터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사진이 만난 세상] 당신 자신도 돌아보라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44876 -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