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권역별 미술관 공동 협력망 사업’ 선정
전시- 101명 작품 타일로 제작 ‘심상풍경전’
벽화- 전시작품들 김종영 생가 주변에 부착
경남 미술계가 지역 미술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윤복희), 경남전업미술가협회(회장 천원식), 창원예총(회장 박금숙) 등이 공동 기획한 ‘지역미술 관광자원화 산업’이 ‘벽화로 태어나는 경남의 심상풍경전’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펼친다.
경남도립미술관 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공·사립미술관 및 지역 미술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과 단체들이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2014 권역별 미술관 공동 협력망’ 사업에 ‘지역미술 관광자원화 산업’을 제출해 선정됐다.
사업은 경남도립미술관,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창원예총, 한국큐레이터협회 4개 단체가 참여해 ‘지역미술 관광자원화 산업’을 주제로 지역 미술자원을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중·장기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사업은 올해 중 전시, 벽화, 학술 등 3개 분야에 걸쳐 진행할 계획으로, 첫 번째 사업으로 경남전업미술가협회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심상풍경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는 경남전업미술가협회가 지역 미술단체와 함께 준비한 작품을 타일(30×30㎝)로 제작해 선보인다. 101명의 작가가 회화,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다.
전시 작품들은 전시가 끝난 후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김종영 선생 생가 건너편 벽면에 부착, 타일벽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벽화제작 장소를 김종영 선생 생가 주변으로 선택한 것은, 선생이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국내 미술계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다 지역 미술계가 오래전부터 생가 일대에 대한 정비사업을 펼쳐온 데 따른 것이다. 나아가 향후 이 일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벽화는 벽면 일부에 밑그림을 그린 뒤 이 위에 전시 작품과 김종영 선생의 모형작품을 함께 부착해 완성하게 된다.
전시와 벽화사업 외에 워크숍과 학술세미나도 개최한다.
워크숍은 ‘함께하는 경남의 미술’을 주제로 도내 미술 관련 기관과 단체, 작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체계 구축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창원예총과 경남도립미술관이 함께하는 ‘깨어나라 문화자산’ 테마의 학술세미나에서는 경남지역 미술 인프라 정립의 필요성과 지역 미술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 특히 경남 대표 작가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생가와 흔적의 복원·정비, 이를 통한 지역 미술의 문화 자산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한국큐레이터협회는 경남지역과 전국 지역 대표 미술관의 공동협력망을 연결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지역 미술 활성화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경남도립미술관 정종효 학예팀장은 “사업의 초점은 지역 미술 자원을 관광산업화해 이를 산업화하는 데 있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이의 성패가 향후 지역미술의 관광산업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참여 주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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