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비친 세상풍경

남여주 作 ‘Reflective 14009’

창원시 마산합포구 그림갤러리가 마산 출신 여류화가 남여주 작가를 초대해 전시를 연다.

남여주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경기와 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고향에서는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스쳐가는 바람, 퇴색된 꽃잎 등 자연과 생명체들의 이미지가 투명한 물의 풍경 위에 비춰지거나 담겨져 만들어지는 환영 같은 잔상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바로 ‘Reflective(반영·반사)’로, 작가는 ‘Reflective’라는 일관된 주제의 작품세계를 견지하고 있다.

작품은 물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미지들의 겹침과 같이 보이며, 이러한 투명함은 레진과 비드라는 재료의 표현으로 그 투명함을 더욱 가시화시키고 있다. 투명하고 맑은 흐름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융화되거나 때로는 수면 위에 몇 겹의 주름처럼 켜켜이 쌓여 여러 형태로 부유하는 작품 이미지는, 작품을 보는 사람을 깊고 무한한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