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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일부터 창원 성산아트홀 '문자문명전'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5.10.02
첨부파일0
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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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71
내용

'자연이연'주제로…"읽기보다 시각화된 이미지로"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5년 10월 01일 목요일

 

 

 

문자를 본다.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다. 문자는 하나의 시각화된 이미지가 됐다. '절로 그리하여졌다'(자연이연·自然而然).

(사)문자문명연구회가 지난 2009년부터 열어온 문자문명전이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자연이연'을 주제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이미지로서의 문자를 선보인다.

 

문자문명전은 지난 1988년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섯 자루의 붓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됐다. 다호리 붓은 기원전 1세기에 문자를 사용한 것을 보여줘 고고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문자문명전은 문자의 미학적 역할에 주목해왔다. 지금까지 '다호리의 붓에서 디지털까지'라는 대명제를 두고, 매년 새로운 주제를 잡아서 새로운 문자의 형태를 보이고자 했다.

 

김종원 2015 문자문명전 운영위원장은 "문자 자체가 억지로 변형된 것이 아니다. 문자 자체는 자기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변화한다. 문자는 필요에 의해서 사람이 만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자기 스스로 소멸하기도 하고, 번식해왔다"며 "한자는 서예에서 하나의 제재다. 의미 읽기가 아니라 이미지 읽기로 바뀌었다. 그래서 문자도 하나의 현대 미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자문명전 김종원 작가의 '풍류(風流)'

 

 

제1전시실에서는 서예 미학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접할 수 있다. 노상동, 전종주, 황석봉, 송동옥, 이종선, 김종원, 최돈상, 박창섭, 박세호, 박영도, 김명석 등 작가 20여 명이 저마다 문자로 이미지를 전달한다.

제2전시실은 현대 중국 서가 초청전으로 구성됐다. 증상(曾翔), 이강(李强), 호항미(胡抗美), 소암(召巖) 작가 작품에서 문자 형상이 지닌 미를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동양 미학의 현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문인화를 부각시켰다. 구지회, 이원동, 김영삼, 장정영, 김상옥 작가가 참여했다.

제4, 5 전시실은 경남문자예술가회의 정회원, 준회원들이 나타낸 문자를 볼 수 있는 자리다. 나머지 6, 7 전시실에서는 창원문자예술공모대전 입상작 전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일 오후 4시 개막을 해서 11일까지 한다. 문의 055-719-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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