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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시소식

제목

[기사]'경남' 내세운 도립미술관, 첫 대규모 소장전

작성자
왕혜원
작성일
2016.01.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750
내용

[판]경남도립미술관 수장고 열다…브라보 경남·1315 소장품전 문신·전혁림 등 지역 작가 작품 150점 관람객과 만나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2016년 01월 11일 월요일
 
 
 
 

경남도립미술관이 지난 9일부터 소장품전을 열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지난 2004년 개관 후 지금까지 1237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 150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장고 속에 잠들어있던 작품들이 관람객과 만나게 된 겁니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브라보 경남'과 '1315 소장품전'으로 나눠서 진행하는데요. 미술관 개관 이래 미술관 전 층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소장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남'을 내세웁니다. 경남도의 슬로건을 전면으로 부각하면서, 경남에 뿌리를 둔 도립미술관이 어떤 작품을 소장해야 하는지 정체성을 또렷이 보여줍니다. 바로 경남 작가 작품입니다.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은 구입 소장품 중 경남 지역 작가 비율이 65%에 불과합니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소장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귀화 기자

 

 

◇경남을 소재로 한 작품들 = 경남도 슬로건을 주제로 한 '브라보 경남'은 경남의 지역성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제1, 2, 3, 특별전시실에서 작품 95점이 경남을 표현하고 있다.

제1전시실은 '위대한 경남'으로 경남 지역 작가나 경남과 관련한 초대형 작품을 걸었다. 최소 200호부터 최대 2000호까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85년 경남도청을 건축한 금강개발이 기증한 김창락(1924~1989) 작가의 '고향의 봄'(1985년) 작품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한때 도지사 공관 회의실에 전시됐던 이 작품은 '경남도민의 집'으로 공간이 바뀌면서 2013년 미술관이 소장하게 됐다. 가로 623㎝, 세로 196㎝의 크기다. 산과 들을 배경으로 빛바랜 초가집이 정겹게 느껴진다.

함양 출신 정문현 작가의 '여일(지리산 下)', '연(우리는 여기 영원히)' 작품도 도청 도민홀 회의실에 전시됐다가, 도민홀이 철거되면서 도립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다 지난 2013년 미술관 소장품으로 됐다.

 

 

정문현 '여일'

 

 

이임호 작가의 '욕지도 하누리', 노춘석 작가의 '매화', 이한우 작가의 '아름다운 강산', 박상복 작가의 '통영 소매물도 소견', 임덕현 작가의 '자연의 이미지-흔적', 김형근 작가의 '소녀의 꿈' 등의 작품도 이곳에 전시됐다.

제2전시실은 '당당한 경남'이라는 이름으로 경남 미술의 토양이 되고, 한국 미술의 밑거름이 된 경남 활동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최운 작가의 '게', 유택렬 작가의 '60-L', 권영호 작가의 '줄 따라가는 회유', 장진만 작가의 '화'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현재호, 정상복, 홍영표, 김재규, 남정현, 류시원, 윤병석, 황원철, 이상갑, 정상돌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3전시실은 '빛나는 경남'으로 경남에서 출생해 한국 또는 세계적으로 활동한 작가 작품으로 구성했다.

 

 

박생광 '금산사의 추녀'

 

 

이우환, 이성자, 김아타, 전혁림, 이강소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진주 출신의 박생광(1904~1985), 창원 출신의 김종영(1915~1982), 김영원(1947~), 창녕 출신의 하인두(1930~1988), 김태정(1937~), 마산 출신의 문신(1923~1995), 권순철(1944~) 등 작가 32명의 작품 47점이 전시됐다.

◇신규 구입 작품 별도 전시 = 3층 제4, 5전시실에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수집한 소장품 55점을 꺼냈다. 그래서 '1315 소장품전'이라 이름 붙였다.

개관 이래 2억 2600만 원을 주고 가장 비싸게 구입한 함안 출신 이우환 작가의 'With Wind'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우환 'With Wind'

 

 

박생광 작품 6점, 정상복 작품 3점, 하인두, 윤병석, 정상돌, 유택렬, 성재휴, 남정현 작가 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밀양 출신 이두옥 작가의 작품은 14점으로 두드러지게 많다. 9점을 한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규석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 경남 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에 경남 최초의 서양화가 작품이 소장품으로 없다는 것이다. 바로 고 강신호(1904~1927·진주) 작가다. 작가는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 유학 중 개인전을 준비하다 불운하게 남강에서 익사했다. 또, 통영 최초의 서양화가 김용주(1911~1958·통영)의 작품도 없다. 경남미술사에 서가장 중요한 이들 작가의 작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문의 055-254-4600.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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