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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 벚꽃 필 무렵, 다시 찾아오는 유택렬 화백

작성자
이효진
작성일
2016.04.0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72
내용

벚꽃 필 무렵, 다시 찾아오는 유택렬 화백

진해 문화공간 '흑백'전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부적'시리즈 20여 점 선보여


2016년 04월 05일 화요일


진해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이때면 어김없이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바로 유택렬(1924~1999) 화백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57(대천동) 문화공간 흑백에서 지난 30일부터 '음악과 함께하는 고(故) 유택렬 화백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유 화백은 진해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서양화가다. 함경도 북청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거제, 부산 등을 거쳐 진해에 정착했다. 1955년부터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흑백다방을 운영했다. 흑백은 반가운 손님이라는 의미의 까치의 색에서 따왔다. 지금은 둘째 딸인 유경아 피아니스트가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 전시 기간에 유경아 씨의 피아노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유 화백은 진해군항제와 인연이 깊다. 1963년 제1회 진해군항제부터 10여 년간 군항제 포스터를 직접 그렸다. 2012년부터 군항제 기간이면, 유 화백의 특별 전시회가 흑백에서 열린다.


유택렬 화백 특별전 전시 모습. /우귀화 기자


유 화백은 고인돌, 부적, 단청, 떡살, 민화 등에서 우리 고유의 멋을 재발견하는 작품을 그렸다. 서양식 비구상 작품에 한국의 영혼과 사상이 깃든 작품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유 화백의 '부적' 시리즈를 접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은 20여 점이다. 초기 유화로 된 부적 작품부터 말기 한지에 먹으로 그린 부적 작품까지 유 화백의 부적 작품을 총망라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김미윤 미술비평가는 "유택렬 화백의 작품은 청색 기조, 앵포르멜(Informel·비정형예술) 기조, 부적 시기로 나뉜다. 부적은 196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 나타난다. 처음에는 캔버스에 유화로 형태를 갖춘 모습으로 그리다, 형태가 해체된다. 이후 한지에 채색을 했다. 차츰 한지에 먹으로만 그린 부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부적은 '육신의 안위', '영원의 회귀' 등의 뜻을 담았다.


유경아 씨는 "이번에는 부적 시리즈만 따로 전시하게 됐다. 특별전이 끝난 후에는 최근에 발견한 아버지의 소품 작품 30여 점도 차례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문화공간흑백운영협의회가 주관해 전시 개막행사가 열렸다. 흑백운영협의회는 2011년 12월 지역 문화 예술인 20여 명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유경아 씨와 함께 흑백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유 화백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매주 토요일 음악회와 연주회를 열고 있다. 4년간 전점석 씨가 회장을 맡았고, 올해 1월부터 김을순 씨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0일까지. 문의 010-991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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