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서양화가 정혜연 세 번째 개인전 ‘어울림 그 소리’
연꽃에 핀 행복한 마음의 소리
오는 18일부터 창원 필갤러리서 20여점 선보여
기사입력 : 2016-04-14 02:00:00
‘연꽃’의 울림이 마음에 스며든다. 캔버스에 핀 연꽃은 마음을 비우기도 마음을 채우기도 한다.
서양화가 정혜연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창원 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012년 숲갤러리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 이후 4년여 만에 전시를 여는 정혜연 작가는 ‘어울림 그 소리’를 주제로 강렬하고 세련된 색채감과 힘있는 붓터치가 돋보이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어울림 그 소리’는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행복을 담은 작가 내면의 모든 ‘마음의 소리’를 뜻한다. 욕심없이 그림을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행복을 나누고 싶은 선한 마음을 오롯이 ‘연꽃’에 담았다.
작품에는 연륜이 쌓여가는 작가의 내면이 ‘수행’하는 듯한 작업과정으로 녹아들어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황토를 바른 뒤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부어 연꽃 형태를 만든다. 그 위에 다시 비눗물을 뿌리고 납작한 붓의 터치로 연꽃에 현대적인 느낌을 입힌다. 그러곤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린 뒤 또 긁어내고, 물감을 붓고, 다시 지우고, 물감을 다시 흘리는 과정을 숱하게 반복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작품을 작가는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고 한다. 그러면서 “‘구도의 과정’과도 같은 긴 시간 속에서 욕심을 버리니 ‘버려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줄곧 작업을 하는 순간에 느끼는 비언어적 심상들을 언어적 구성요인과 관계지어 표현해 왔다. 세월에 더 완숙해진 깊이를 전작들보다 다양해진 소재로 채운 의욕이 엿보인다.
작가는 개인전 2회와 단체전 200여 회를 가졌고 아시아미술제와 성산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시는 30일까지. 문의 ☏ 010-3689-3513.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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