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지쳐버린 현대인에게 말하다'
챙킴 창원 '스페이스 1326'서 개인전코뿔소 소재 삶의 의지·역동성 전해
그림 속 코뿔소가 우직하게 제 갈 길을 걸어간다. 작가도 '그러하겠다'고 다짐하는 듯하다.
챙킴(Chang Kim·김창연·33) 작가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내 갤러리 '스페이스 1326'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지난 2010년 베이징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마음속에 되뇌며, 코뿔소를 소재로 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코뿔소는 자신의 뿔만 보고 장애가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동물이다. 작업의 길과 취업의 길을 고민할 때 코뿔소의 특성을 우연히 알게 됐다. 나 자신의 자아를 코뿔소로 표현했다. 지치고 힘들어하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와 강한 역동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챙킴 '우리 함께라면' |
코뿔소라는 소재를 더 잘 표현하고자 동물원을 찾아 코뿔소를 관찰하기도 했다.
사실적인 코뿔소가 아니라 깊이감 있는 코뿔소 그림을 보여주고자 서양화에 동양화 기법을 차용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발묵기법을 사용했다. 명암 부분을 표현하고자 계속해서 똑같은 농도의 색을 여러 차례 그림 위에 뿌리거나 발라서 짙은 색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 속 신비로운 코뿔소는 '너 지금 (기운 내서) 안 따라오고 뭐하냐(Do you)?'라고 묻는다.
전시는 15일까지. 문의 010-3870-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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