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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1.1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07
내용

귀엽게 유쾌하게 ‘웃음 유발’ 명작들
브라질의 인기 캐릭터 ‘모니카’로 모나리자 등 세계 명화들 재해석


진주 귀고리를 한 채 파란색, 노란색 터번을 두르고 고개를 반쯤 돌린 소녀.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명화 작품 속에 익숙한 소녀의 얼굴 대신 통통한 볼, 커다란 눈망울의 귀여운 만화캐릭터가 있다. 우리나라의 뽀로로만큼 브라질에서 인기 만점인 캐릭터 ‘모니카’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은 세계 각국의 명화를 브라질의 인기 캐릭터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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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귀여운 ‘모니카와 친구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커다란 눈, 톡 튀어나온 이, 다섯 가닥으로 곱게 빗어넘긴 머리를 한 소녀 모니카와 함께 그의 친구들인 지미파이브, 매기, 스머지, 프랭클린, 강아지 비두에 대한 설명이 벽면을 가득 채운다. 바로 옆에는 모니카를 탄생시킨, ‘남미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브라질의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io de Sousa)’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신문사 기자로 출발해 브라질 최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한 그의 독특한 발자취가 눈길을 끈다.

전시는 모니카와 친구들로 재해석한 명화 작품들로 메트로폴리탄, 오르세, 루브르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박물관을 여행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답게 가장 큰 매력은 친근함이다. 유명 작품에 귀여운 만화캐릭터를 입혀 명화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작품 곳곳에는 작가의 유머러스함과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난다. 원래 투탕카멘에는 이집트의 수호신인 독수리와 코브라가 조각돼 있지만 패러디 작에는 브라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인 닭 2마리를 넣었다.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패러디한 작품에는 매번 모니카를 골려주는 지미파이브가 손에 모니카가 아끼는 토끼 인형을 들고 있다. 김홍도의 서당 패러디 작품에는 회초리가 없어졌고 훈장도 엄한 얼굴에서 웃고 있는 얼굴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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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각각 이름도 있다. ‘치킨카멘(투탕카멘)’, ‘모니카리자(모나리자)’, ‘절대 실패하지 않을 계획을 생각하는 사람(생각하는 사람)’ 등 재치 있는 패러디로 원작과 쉽게 매치될 수 있도록 했다. 마우리시우의 작품 바로 옆에는 원작 사진과 설명이 실려 있고, 동서양의 주요 예술작품이 고루 분포돼 있어 세계의 명화를 이해하고 한눈에 비교하기 쉽다. 

이 밖에도 마우리시우의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전시와 어린이를 위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만화 속 모니카의 공간을 재현한 ‘모니카의 방’과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모니카 극장’, 모니카 캐릭터로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모니카 공작소’로 어린이들의 미술적 욕구를 해소하기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지만 애니메이션이나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도슨트의 설명을 함께 들으면 효과가 더욱 배가된다. 2월 26일까지. 문의 ☏719-7800.

글·사진=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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