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다양한 조형언어로 '애착'표현…스페이스1326 대학생 오티전 텔레비전 등 이용 감정 드러내
저마다 개성을 띤 청년 작가의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창원 창동예술촌 스페이스1326이 청년작가전을 마련했다.
문신미술관은 제2전시관에서 창원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청년 작가 4인의 '사인사색(四人四色)전'을 진행하고 있다.
감성빈(34), 엄경근(36), 김택균(33), 정규옥(38)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들은 주변에 대한 관심과 현대를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조형언어로 표현했다.
'사인사색전' 정규옥 작 '무제'. |
감성빈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입체 작업으로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은 절망과 좌절이었다. 작가는 '심연(深淵)'이라는 작품으로 슬픔을 승화하고,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엄경근 작가는 달동네의 고단한 현실과 풍경을 마주하게 한다. 회화와 입체로 재현한 달동네는 현실을 살아내는 외로움, 고독, 사랑,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았다.
김택균 작가는 인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경험을 통한 인간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형화된 형태나 색채가 아닌 감정에 따라 선택된 형태와 색을 썼다.
정규옥 작가는 색과 기호, 불규칙한 붓 자국이 결합한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는 22일까지. 문의 055-225-7187.
스페이스1326은 지역 미술대학에서 활동하는 학생 전시를 '오티(OT)'전이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다. '오티'는 신입사원이나 신입생 등 새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을 뜻하는 오리엔테이션의 줄임말로 썼다.
강대중 스페이스1326 대표는 "아직 자기 소개나 전시, 홍보 등 모든 게 서툴기만 한 미래의 작가들이 스스로 전시를 준비하며 앞으로 작가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실습해보는 개념의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티(OT)전' 장규태 작 '사랑을 팝니다'. |
'오티'전에는 경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성혁진(23), 장규태(20), 창원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박준우(25), 이예리(20) 씨가 참여했다.
성혁진 씨는 '내면'이라는 제목으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장규태 씨는 '흐려진 것들 속에서'라는 작품 등으로 텔레비전을 이용해 그 속에 감정을 드러내는 문구, 이미지 등을 표현했다.
박준우 씨는 '앞산연구'라는 제목으로 풍경을 세밀하게 담은 한국화 작품을, 이예리 씨는 도시 야경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010-3970-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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