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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 찾은 ‘고성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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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52
내용

청와대 사랑채 찾은 ‘고성탈’

내년 2월 4일까지 특별전 열려
고성오광대 등 탈·의상·소품 전시

기사입력 : 2017-11-28 22:00:00


고성 민중의 한을 담은 고성탈이 청와대에서 전시되고 있다.

‘민중의 신명, 탈에서 꽃피우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청와대 사랑채에서 지난 2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국내외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고성탈박물관이 기획해 박물관에 소장 중인 고성탈과 봉산탈 등을 옮겨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지역별 대표 탈놀이인 고성오광대를 비롯해 봉산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탈 45점과 주요 등장인물의 의상, 소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재료별 탈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탈 제작도구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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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에서 내년 2월 4일까지 전시되고 있는 고성탈./고성탈박물관/




전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고성오광대’에서는 ‘말뚝이’로 대표되는 서민영웅이 여러 양반들을 희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문둥이의 북춤과, 양반을 잡아먹는 상상의 괴물 비비(영노)가 등장하는 것도 남부지방 탈놀이의 특색이다.

북부지방 탈놀이의 대표인 ‘봉산탈춤’은 양반 비판보다는 승려의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목중이 노장을 놀리는 이야기에 이어 노장스님의 파계, ‘취발이’의 등장은 이 지역 탈놀이의 특색이라 할 만하다.

굿놀이 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잘 알려져 있는 ‘양반’과 ‘선비’의 이야기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는 ‘각시’탈에 조명을 더했다. 하회마을의 성황신을 대표하는 ‘각시’탈을 통해 탈놀이가 단순히 놀이의 기능만을 한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공동운명체로서 단합을 하는 자리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전통 탈놀이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양반 사회를 비판하고 타락한 종교계를 비웃는 내용으로 서민과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교묘한 말장난이나 상황을 연출하는 조선 후기 대표적 놀이문화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고성탈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전통탈은 조선 후기 사회의 전형적 인물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조선 후기 서민계층의 사회비판의식을 사회가 어떻게 포용하고 해소했는지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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