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리다이롱 作.

김보미 作.

양첸 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하반기 입주 작가 보고전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가 23일부터 열린다.
국내 유일의 도자 레지던시인 클레이아크 세라믹창작센터에는 9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난 9월 입주해 약 3개월 동안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전은 9명의 작가들이 입주기간 동안 심도 깊은 자기 성찰과 연구, 무모한 실험을 통해 이룬 성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각자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향후 예술 활동의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산 누만 수카글라&야니나 미로노바 作.
전시 주제는 각 게스트들이 요리를 하나씩 들고 와 나눠 먹는 식사나 파티를 의미하는 ‘포트럭’에서 인용했다. 작가들은 ‘흙’을 재료로 자신들이 제작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 잔칫상처럼 펼쳐놓았다.
작품들은 ‘도시와 환경’, ‘개인적인 이야기’, ‘인간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입주작가 하산 누만 수카글라·야니나 미로노바(터키)는 변화하는 도시에 대한 기억으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서사를 통해 인간과 도시를 묘사하고 있으며, 신누리 작가는 안정과 불안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병치시켜 대립하는 현상의 공존을 전달한다.

김하경 作.
리다이롱(대만) 작가는 신체의 한 부분을 바람 빠진 풍선과 같은 형태로 변형시켜 병들어 가는 사람의 신체와 피부가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고, 예이리(대만) 작가의 재창조된 풍경과 작품은 결국 객관적인 현실에 의해 반박될 수밖에 없음을 일깨워 준다.
김보미 작가는 다양한 문화에 존재하는 미신적인 전통에서 작품의 의미를 찾고, 양첸(중국) 작가는 강렬하게 연출한 초현실적인 공간을 전시장에 만들어 관객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지각하는 시공간의 개념을 중지시킨다.

신누리 作.
김하경 작가는 우주와 자아의 관계를 표현하고, 황유진 작가는 인간의 아름다운 삶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자연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3~24일 양일간 세라믹창작센터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가 진행된다. ‘가을 예술 산책’을 테마로 한 오픈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은 작가와 만날 수 있고, 함께 행사를 즐기면서 일상 속 예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오카리나 공연, 촉감놀이, 도자 동물 만들어보기, 크리스마스 솔방울 트리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클레이아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도예가들의 고민과 실험, 도전, 성장과정을 함께 교감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일상 속 예술적 감각과 감성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25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5·6갤러리. 문의 ☏ 340-7009.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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