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창원 봉암수원지에 작은 숲속 갤러리가 만들어졌다.
경남미술협회(회장 천원식)는 8일 오전 마산회원구 봉암수원지와 무학 본사 내 굿데이갤러리에서 ‘무학 딱 좋은데이와 함께하는 2020 경남미술의 향기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무학에서 코로나 19로 힘든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지난 9월 말 서울 인사동 경남갤러리전에 이어 창원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경남미협은 코로나 19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숲속 개방된 장소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작품 원본은 굿데이갤러리에 전시됐고, 수원지에는 같은 작품의 사진을 20~30호 크기 판넬로 제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봉암유원지 숲속갤러리
봉암유원지 숲속갤러리
봉암수원지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개성있는 작품 36점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데, 작품 뒤로 저수지와 숲, 하늘을 배경이 돼 예술적 운치를 더 한다.이날 수원지를 찾은 시민들은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삼사오오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민 박정숙(56)씨는 “코로나19 이후 갈 곳이 없어서 종종 수원지를 찾는데 미술 작품이 걸려 있으니 볼거리가 생겨서 훨씬 즐겁게 산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김경현, 김구, 김덕천, 김상문, 김영성, 김옥자, 김우연, 김재호, 김종수, 김평자, 김학일, 노충현, 노향순, 박두리, 박정국, 박상복, 서미자, 우순근, 문운식, 임덕현, 윤병성, 윤회성, 이강민, 이상남, 정동근, 정외영, 정희정, 천원식, 최현미, 장선자, 태호상, 황국현, 허성, 최효섭, 허인수 등 36명이다.
봉암유원지 숲속갤러리
이날 개막식을 찾은 서미자 작가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작품이 설치돼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남다르고 수원지도 더 예뻐 보인다”며 “예술인들이 모두 힘든 시국에 이런 행사가 마련돼 예술인으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경남미협 천원식 회장은 “시민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야외 공간에 전시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 무학의 후원으로 예술인과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힘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작품은 무학에서 5000만원으로 모두 매입했다. 굿데이갤러리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숲속 갤러리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봉암유원지 숲속갤러리
봉암유원지 숲속갤러리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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