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코로나19 시대를 위로하는 오라토리오(oratorio)’가 창동 한복판에서 울려퍼진다.
마산 창동갤러리는 도예가 이정숙의 개인전 ‘오라토리오(oratorio)’를 열고 있다. 전시장에는 300개의 유리 종들이 제각각의 색을 담고 매달려 있다. 투명한 유리종은 스테인리스 물감으로 그려진 꽃과 나뭇잎 또는 비구상적인 형체, 압화된 사계의 들꽃 등 다양한 색과 형태와 모양으로 울리고 있다.
이정숙 作
전통 도예와 모자이크 기법을 결합해 독특한 특유의 예슐세계를 구축하던 작가가 이토록 많은 ‘유리 종’을 만든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작가는 “코로나19로 외국의 지인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분에게 바치는 꽃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기원의 의미를 가지는 유리 종들과 전시장의 모든 작품이 어우러져 천사의 음율과 같은 오라토리아로 승화돼 많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오라토리아는 종교적 극음악 장르로 캐릭터가 부여된 독창자들이 극적인 내용을 갖고 공연 장르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지금, 화려한 유리 종들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가 위안의 인사말을 건네는 듯 하다.
이정숙 作
작가는 유리 종들 아래로 거울을 설치해 작품을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있도록 돕는다. 유리 접시 위로 놓인 조형 꽃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한국에서 도예를 공부하고 이탈리아 라벤나 국립모자이크대학 현대모자이크과를 졸업했으며, 경남대와 울산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12회의 개인전과 170여회의 국내외 그룹 및 초대전을 가졌다.
전시는 15일까지. 문의 ☏070-4644-1886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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