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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미술관 산책 어때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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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번 주말, 미술관 산책 어때요

이번 주말, 미술관으로 산책해볼까. 서예와 수채화.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전시회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김양현·심영희 작가의 개인전이다.

◇김양현 개인전= “지난해 가을 두 번째 서른살, 환갑을 맞았어요. 후학들에게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김양현 작가가 40여년간 주경야독하며 쓴 글씨를 내놓았다. 전시된 작품은 서예를 비롯해 서각, 한국화로 100여점에 달한다. ‘효는 백가지 행동의 근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내실을 지향한다’ 등 선조들의 시 구절을 오롯이 새겼다.

김 작가는 “글씨를 쓰다 보니 서각도 하게 되고, 그림도 그리게 됐다. 서예는 빈 공간을 메워가는 작업이지만, 그림은 공간을 비워두는 작업이라 서로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서예는 기존 딱딱하고 정형화된 필체를 벗어났다. 점획의 가장자리로 붓 끝의 예리함이 표현되는 방필법을 구사해 완성했다. 서각의 재료는 주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활용했다. 글이 새겨진 나무판에 매화를 그려 넣거나 돌멩이를 붙여 조형미를 더했다.

김양현 작가는 현재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경남지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 명인(2020-1호)으로 등록돼 있다. 전시는 5월 3일까지 제1전시실.



◇심영희 개인전= “그림에 폐허, 골목길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요? 허물어진 사물에서 오히려 위안을 받기 때문이에요.”

심영희 작가의 작품엔 유독 낡은 공간이 많다. 공간에 내재된 따뜻한 심상을 그려내려 질감 표현에도 공을 들였다. 초가집이 소재가 된 작품 ‘향수’의 경우 초벌은 커피로 색감을 내고, 그 위에 수채 물감으로 덧칠했다. 불상과 연꽃 문양이 소재가 된 불교적 색채의 작품들 역시 오래되고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수세미를 사용했다.

심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가 기억이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정리하면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세월이 지나면서 재개발로 사라진 골목길, 건물에 가려진 들판, 새벽 안개 등 풍경이 감싸주는 온화함에 매료됐다. 칙칙한 소재로 다가올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따뜻한 기운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심영희 작가는 경남미술대전, 한국문화미술대전 등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창원미술협회 회원, 경남·성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5월 3일까지 제3전시실.

글·사진= 주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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