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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21 - 눈에 띄는 미술계 움직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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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409
내용
되돌아본 2021 - 눈에 띄는 미술계 움직임
원로 작가들 전시 '숨통' 앞장
방역 상황 따라 전시도 증감
'7인 7색전'등 원로 활동 활발
통영트리엔날레 시작전 삐걱
창원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전

올해 도내 미술계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바짝 몸을 웅크린 상태에서 시작했다. 많은 전시 일정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돼 그야말로 한파를 실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방역 효과로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비교적 일찍 전시 공간은 활기를 어느 정도 되찾았다. 이와 함께 도내 미술계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문제와 이건희 미술관 유치 등 굵직한 관심사로 여론이 들끓었던 한 해이기도 하다.

◇문화예술달력으로 들여다본 활동 변화 = 지난해 12월 31일 자 본보에 실린 올해 1월 문화예술행사는 지면 6분의 1도 되지 않을 정도 분량으로 소개됐다. 전시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2월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월 들어 공연·전시 행사가 서서히 늘기 시작해 4월부터는 문화예술달력에 빈 공간이 듬성듬성하나 전면 형태로 소개됐다. 3월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단계적으로 차츰 완화하면서 미술계의 움직임도 서서히 활기를 띠기 시작해 하반기 확진자 재확산 상황이 되었음에도 '백신패스' 제도에 따라 연초의 냉각기로 되돌아가지는 않았다.

▲ '7인 7색전'의 경남 원로 작가들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 '7인 7색전'의 경남 원로 작가들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원로들 활동 돋보여 = 올해 미술계 움직임 중에 눈에 띄는 현상은 원로들 활동이다. 경남미협이 8~9월 서울 경남갤러리에서 '경남원로작가 7인 7색전'을 연 데 이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도 같은 전시를 이어갔다. 이 전시에는 박노태 이상남 박덕규 황원철 최태문 하미혜 최명환 등 원로작가가 참여했다. 황원철 화백은 비슷한 기간 창원대 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9월에는 마산합포구 가포동 맛산갤러리에서 경남원로작가회 정기전에도 56명이 참여,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10월에는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이 옻칠인생 70주년을 맞아 기념전시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내홍 = 통영시는 내년 3월 개막하는 제1회 국제트리엔날레에 예산 43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행사가 순조롭게 이뤄질지 우려를 낳았다. 먼저 불거진 내홍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추진단과 김경미 예술감독 간 갈등이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추진단은 김 예술감독의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무를 배제했고, 김 감독은 위법적인 직무배제이고 직무를 침해한 행위라고 반발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예술감독은 지난 8월 해지를 통보받고 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행사 추진은 국내외 2인 공동 큐레이터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11월에는 전시공간 조성과 행사 운영 용역 입찰과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의혹을 제기했지만 지난 22일 청원 종료(173명 동의)됐다.

▲ 지난 15일 열린 허성무 창원시장과 황희(오른쪽 첫째) 문체부 장관의 간담회.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 15일 열린 허성무 창원시장과 황희(오른쪽 첫째) 문체부 장관의 간담회. /경남도민일보 DB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과 이건희미술관 유치 노력 = 창원시는 문화분권 실현·우수한 입지 여건 등을 내세워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치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유치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국유지 건립' '국비 과자 지출' 등 이유로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기재부는 창원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올린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분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을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방안 연구(창원)' 용역비로 명목을 바꿔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12월 1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창원을 찾아 '이건희 미술관 창원관' 설립안을 제시했다.

이건희미술관은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사후 그의 소장 미술품을 정부에 기증하자 전국 40여 지자체가 일제히 미술관 유치 경쟁에 들어갔지만 결국 서울 건립으로 결정이 났다. 정부로서도 서울 집중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벗어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던 터에 이건희 소장품의 순회 전시를 명목으로 지역 네트워크 전시관 필요성이 생겼고,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에 적극적인 창원시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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