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
- 첨부파일0
- 추천수
- 0
- 조회수
- 1843
내용
경남, 영상산업의 新메카로! (상) 경남영상산업 선봉장, 경남영상위원회
-경남신문-
경남, 영상산업의 新메카로! (상) 경남영상산업 선봉장, 경남영상위원회
지역성·틈새 공략으로 영상문화 활성화 이끌어야
지난달 22일 현판식 후 본격 활동…차별화 전략·구체적 활동 계획 필요
3D 돌풍에 이어 4D까지 선보이면서 바야흐로 영상물 전성시대가 왔다. 비주얼 시대, 영상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 역시 너도나도 영상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들은 영상위원회를 설립해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관련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영상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경남도 최근 경남영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영상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내 영상 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활용법을 모색하는 한편, 후발주자인 경남이 하루빨리 영상산업의 안정 궤도에 진입해 영상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경남영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영상유치산업과 영상문화 발전 방향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출범= 경남영상위원회는 지난 1월 22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경남영상위는 영상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경남의 영상산업 발전의 선봉에 서서 도내 영상산업과 영상문화를 발전시켜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남영상위는 영상물 유치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 관광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지난 2007년부터 민간에 의해 설립이 추진돼 왔다. 지역 출신의 영화인,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으로 이루어진 추진위가 만들어져 2008년 4월에 영상위 추진위가 발족했고 마산과 진주가 사무국 유치 경쟁을 벌였다. 같은 해 5~9월 3회에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2009년 4월에는 영상위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도민 초청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사무국 유치지로 마산이 최종 결정됐다. 12월 말께 창립 총회를 열고, 초대 위원장으로 배우 박상원씨를 선임했으며 현판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막 걸음마를 뗀 영상위는 야전 사령관 격인 사무국장 채용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실탄 격인 직원도 아직 구해지지 않은 상태로 기획과 기술을 담당하는 두 팀장이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
◆후발주자의 약점과 강점= ‘영상위’는 해외에서 운영되던 필름 커미션을 모델로 하고 있다. 고유기능은 촬영 및 로케이션 지원 기구로 지역에서 영상물 촬영과 제작과정에 촬영장소 추천, 제공, 호텔 알선, 기자재 조달, 경찰청 등 관련 기관 협조 처리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를 시작으로 11개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경남영상위는 12번째로 설립됐으니 거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경남영상위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이는 영상위 자체 노력과 인지도 높은 박상원 위원장의 활동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로서 앞서 설립된 전국 각 영상위의 사례를 교본 삼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각 영상위의 우수한 점을 벤치마킹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앞선 영상위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는 약점이 있다. 거리상으로 매우 인접한 부산영상위와의 격차는 무려 11년, 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명실공히 영화의 도시로 군림하고 있는 부산의 영상위, 수도권이라는 큰 장점과 인적, 기술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수도권의 영상위들과 단순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무모하다. 따라서 타 영상위들과 차별화된 전략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있으나마나한 기구로 전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경남영상위가 내놓은 활동 계획을 보면 △로케이션 지원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추진 △전국 영상위원회 간 네트워크 추진 등이다. 하지만 그 항목들은 타 영상위가 이미 충분한 자료를 구축해 놓은 상태로 앞서 언급된 계획들은 기본적으로 추진하되 다른 영상위가 추진하지 않은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
◆키워드는 틈새, 지역성= 설립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경남영상위가 노려야 할 부분은 틈새시장 공략과 지역성 살리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12월 개최했던 코미디영화제가 예가 될 수 있다.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코미디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마산, 나아가 경남의 콘텐츠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상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청소년문화센터나 지역미디어센터를 활용해 영상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를 길러내 영상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장기적으로 도내 영상문화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대한 콘텐츠를 기획, 제공함으로써 영상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해야 하는 것도 영상위의 몫이다. 도내 영상산업과 영상문화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업무영역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효과 창출만이 아니라 지역 영상산업 및 문화에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
이 같은 활동은 영상위의 활동에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가능하다. 해당 지자체의 필요에 따라 움직여 지역민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영상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사고와 개발이 필수적이다. 지역에서 공공의 영상문화를 이끌어 가는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자로서 지역민들이 영상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영상문화 활성화를 견인해야 한다.
유창국 경남영상위 부위원장 겸 경남대 문화콘텐츠학부 교수는 “영상산업이 거의 없었던 경남에서 영상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후발주자로서 다른 영상위가 하지 않았던 틈새를 노리고, 경남이라는 지역색을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경남신문-
경남, 영상산업의 新메카로! (상) 경남영상산업 선봉장, 경남영상위원회
지역성·틈새 공략으로 영상문화 활성화 이끌어야
지난달 22일 현판식 후 본격 활동…차별화 전략·구체적 활동 계획 필요
3D 돌풍에 이어 4D까지 선보이면서 바야흐로 영상물 전성시대가 왔다. 비주얼 시대, 영상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 역시 너도나도 영상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자체들은 영상위원회를 설립해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관련 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영상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경남도 최근 경남영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영상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내 영상 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활용법을 모색하는 한편, 후발주자인 경남이 하루빨리 영상산업의 안정 궤도에 진입해 영상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경남영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영상유치산업과 영상문화 발전 방향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출범= 경남영상위원회는 지난 1월 22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경남영상위는 영상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경남의 영상산업 발전의 선봉에 서서 도내 영상산업과 영상문화를 발전시켜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남영상위는 영상물 유치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 관광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지난 2007년부터 민간에 의해 설립이 추진돼 왔다. 지역 출신의 영화인,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으로 이루어진 추진위가 만들어져 2008년 4월에 영상위 추진위가 발족했고 마산과 진주가 사무국 유치 경쟁을 벌였다. 같은 해 5~9월 3회에 걸쳐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2009년 4월에는 영상위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도민 초청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사무국 유치지로 마산이 최종 결정됐다. 12월 말께 창립 총회를 열고, 초대 위원장으로 배우 박상원씨를 선임했으며 현판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막 걸음마를 뗀 영상위는 야전 사령관 격인 사무국장 채용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실탄 격인 직원도 아직 구해지지 않은 상태로 기획과 기술을 담당하는 두 팀장이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
◆후발주자의 약점과 강점= ‘영상위’는 해외에서 운영되던 필름 커미션을 모델로 하고 있다. 고유기능은 촬영 및 로케이션 지원 기구로 지역에서 영상물 촬영과 제작과정에 촬영장소 추천, 제공, 호텔 알선, 기자재 조달, 경찰청 등 관련 기관 협조 처리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를 시작으로 11개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경남영상위는 12번째로 설립됐으니 거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경남영상위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이는 영상위 자체 노력과 인지도 높은 박상원 위원장의 활동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로서 앞서 설립된 전국 각 영상위의 사례를 교본 삼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각 영상위의 우수한 점을 벤치마킹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앞선 영상위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는 약점이 있다. 거리상으로 매우 인접한 부산영상위와의 격차는 무려 11년, 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명실공히 영화의 도시로 군림하고 있는 부산의 영상위, 수도권이라는 큰 장점과 인적, 기술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수도권의 영상위들과 단순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무모하다. 따라서 타 영상위들과 차별화된 전략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있으나마나한 기구로 전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경남영상위가 내놓은 활동 계획을 보면 △로케이션 지원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추진 △전국 영상위원회 간 네트워크 추진 등이다. 하지만 그 항목들은 타 영상위가 이미 충분한 자료를 구축해 놓은 상태로 앞서 언급된 계획들은 기본적으로 추진하되 다른 영상위가 추진하지 않은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
◆키워드는 틈새, 지역성= 설립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경남영상위가 노려야 할 부분은 틈새시장 공략과 지역성 살리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12월 개최했던 코미디영화제가 예가 될 수 있다.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코미디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마산, 나아가 경남의 콘텐츠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상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청소년문화센터나 지역미디어센터를 활용해 영상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를 길러내 영상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장기적으로 도내 영상문화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대한 콘텐츠를 기획, 제공함으로써 영상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해야 하는 것도 영상위의 몫이다. 도내 영상산업과 영상문화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업무영역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효과 창출만이 아니라 지역 영상산업 및 문화에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
이 같은 활동은 영상위의 활동에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가능하다. 해당 지자체의 필요에 따라 움직여 지역민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영상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사고와 개발이 필수적이다. 지역에서 공공의 영상문화를 이끌어 가는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자로서 지역민들이 영상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영상문화 활성화를 견인해야 한다.
유창국 경남영상위 부위원장 겸 경남대 문화콘텐츠학부 교수는 “영상산업이 거의 없었던 경남에서 영상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후발주자로서 다른 영상위가 하지 않았던 틈새를 노리고, 경남이라는 지역색을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likesky7@knnews.co.kr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