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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민춘추]소통의 리더십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7.0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32
내용
[도민춘추]소통의 리더십

-경남도민일보-

시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사람들 간의 관계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소통과 리더십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소통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치권과 권력에서 나오는 문제 대부분은 소통 부재에서 야기된다. 대통령이 인기 없을 때는 대통령이 소통불통령이 되었을 때이다.

리더십의 패러다임도 시대를 따라 변하고 있다. 리더의 특성과 행동을 강조하는 '리더중심이론'은 산업사회에 어울리는 리더의 개인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 유형 이론이다. 효과적 리더의 특성과 자질을 강조하는 특성이론과 효과적인 리더의 행동유형을 모색하는 행동이론으로 전개돼 왔다. 시대가 복잡해져 가는 후기산업사회에서는 상황을 중시하는 상황중심이론은 상황을 강조해 상황과 리더십의 적합 관계기술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 와서 리더십은 특성, 행동, 상황적합에 대해 재해석을 하며 변혁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 섬김의 서번트 리더십, 슈퍼리더십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리더십은 소통을 중시하는 관계중심적 자질과 기술보다는 예술에 가까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10대 CEO 성공요인 '대인관계능력'

현대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의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소통은 관계중심적인 능력이다. 보스보다는 파트너, 방향제시자, 지원자, 코치의 역할을 하며 따르는 모든 팔로어들을 셀프리더(Self-Leader)로 만들어 집단전체가 엄청난 창의성과 생산성과 천재성을 발휘하게 하는 능력이다. 개인보다는 평범한 개인들의 합인 집단으로서의 천재성이 중요한, 즉 집단지성을 창출하는 것이 현대 조직의 힘이다. 별 볼일 없는 한 마리의 개미가 개미집단을 통하여 집단지성의 위대성을 우리는 알고 있다.

효과적 리더십은 추종자(follower) 들의 심리적, 관계적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추종자들을 중시하는 팔로어십을 강조하고 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그 옛날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고 갈파했다. 누구를 따르느냐도 현대 사회의 큰 화두다. 온라인에서 요즘 트위터가 뜨고 있다. 이외수는 온라인의 메신저다. 그를 트윗하는 팔로어들이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쯤 되면 강원도 화천 땅 감성마을에서 외치는 광야의 소리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의원도 트위터 개설 6일 만에 2만 명이 그를 팔로윙하고 있다.

최근에 미국출장 갔다 오는 길에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구입기념으로 트윗을 오픈해서 PROFAHN으로 온라인 트위팅을 하면서 팔로어들을 사냥하고 있다.

상호신뢰·포용으로 소통천국 만들어야

물론 나의 두 딸과 더욱 소통을 늘리고자 페이스북, 스카이프도 아이패드 구입기념으로 열어 놓고 소통불통의 아비보다 소통형통의 아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바보상자인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정보와 소통의 온라인의 바다에서 항해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대한민국 10대 최고경영자들이 밝힌 최고의 성공 요인은 업무능력보다 대인관계능력이라 하였다. 관계지능인 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대인관계, 대화, 소통, 경청, 배려, 섬김, 이러한 능력을 현대는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푸시(push)하고 드라이브하는 리더십에 익숙하였다. 대통령도 주로 그러한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풀(Pull)과 케어(Care) 즉 끌어내고 기다리고 배려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소통의 필요조건은 상호신뢰와 포용이다. 서로 믿고 받아주는 그러한 집단지성 대한민국으로 바뀌기를 소망하며, 대한민국이 소통 천국이 되길 기도한다.

/안동규(한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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