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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 급식 담당자 농촌체험 필요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7.0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44
내용
학교 급식 담당자 농촌체험 필요

-경남도민일보-

밥을 굶는 어린이들에게 최소한 학교에서만큼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89년 처음으로 무상급식이 시작됐다. 이는 결식 아동의 생존권 문제였던 것이다. 경제 성장과 함께 지난 6·2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친환경 농산물 무상급식이 화두가 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 등 해결 과제가 적지 않지만 농업분야에서는 농산물 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현행 '학교급식법'에는 시·군·구가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그동안 센터를 설치해 운영한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광역·기초자치단체에 '농장에서 학교까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친환경 무상급식의 그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다.

급식지원센터 운영주체로서 '학교급식협의회'와 같은 의사결정기구가 생산·유통·조달·교육·도농교류 등의 전반적인 정책 수립과 심의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우선적으로 방학을 맞아 학교급식 담당자와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농산물 체험 행사를 함으로써 바른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하겠다.

학교급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재배지 견학과 시식, 재배 농업인들과의 대화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여러 가지 농업 관련 체험 행사를 통해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깨닫게 함은 물론 학교급식은 농산물과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이기에 더욱 현장 체험이 필요하다.

학교급식을 국내산 친환경농산물로 하자고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급식 담당자들이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체험 행사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라는 '호재'를 친환경농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끄는 전환점으로 삼으려면 농업계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우병철(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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