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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화가’ 최운의 예술 열정 화폭에서 느껴보세요

작성자
허지현
작성일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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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71
내용

‘게 화가’ 최운의 예술 열정 화폭에서 느껴보세요
세 번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게와 함께한 화가-최운’展
내일~8월 22일 창원 삼진미술관

<경남신문>

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세 번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으로 ‘게와 함께한 화가 - 최운’展을 23일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31일 동안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삼진미술관에서 마련한다.
지난 2007년 도립미술관에서 ‘지역작가조명전’으로 소개되기도 한 故 최운(1921~1989)은 한국 현대미술 1세대로서 지역에서 줄곧 창작에만 일생을 바친 예술가이다.

지난 1963년 마산 신신다방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역미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한 최운은 1986년 동서화랑에서 ‘게’ 등 40여 점으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여는 등 주로 ‘게’를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도립미술관 소장미술품 49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대부분은 유족인 장남 최경철씨와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의 기증품들이다.

최운의 예술세계에서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게(蟹)’는 화가 자신을 의인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 시절 마산만의 봉암 갯벌과 바닷가의 바위틈에서 게들과 함께 지내며 고독한 시절을 보낸 최운은 훗날 자신의 자화상으로 게를 그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비스듬히 걷는 게들의 행렬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 동족 민족 등의 군상 동행 행진을 비유적으로 나타냈다.

1921년 마산 오동동에서 출생한 최운은 3살 때 두 형제와 어머니를 잃고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다 17세 되던 1937년 가출을 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산미술학원에서 3년간 수학하며 본격적인 미술인생에 입문하게 된다.

1947년 전국 규모의 미술전람회가 마산백화점에서 개최돼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최운은 1959년 흑마회전, 1962년 재마미술인전 등을 거치면서 한국미술협회 제1호 지부인 마산미술협회 발족에 기여하기도 했다.

교직생활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 최운은 1956년 창원 남면중학교(현 창원남고)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마산진전중, 마산창신중·고를 거쳐, 남해에서 중·고교 교사로 퇴임하고, 마산여고에서 강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진해군항제 밀양문화제 창원문화제 경상남도미술대전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그는 1967년 한국미술협회 제6대 마산지부장을 맡았고, 경상남도문화상(1983)과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상(1985), 경남미술인상(1986)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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