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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예술관장들 선거 후폭풍 맞나

작성자
조예진
작성일
2010.07.2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68
내용
문화예술관장들 선거 후폭풍 맞나

-경남도민일보-

김해문화의 전당 사장이 공석인 가운데 올해와 내년 초 지역문화회관 수장들의 임기도 맞물려 있어 '도내 문화회관 수장들의 지각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업 사장은 지난 6월 말로 임기가 만료됐다. 지난 2005년 개관 당시 초대사장으로 위촉됐으며 한차례 연임됐다. 현재 김해시청 문화관광국장이 김해문화재단 사무처장과 김해문화의 전당 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도내 내년 초까지 대거 임기 종료, 지각변동에 관심 쏠려

새 사장 공모 계획에 대해 김해문화재단 사무처장은 "현재 조직진단이 진행 중이라 최소한 2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임이사가 사장으로 들어올지, 공모를 할지 그때 돼서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사장이 선임되는 데는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예상해 기존수준의 사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예산이나 사업추진력 등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해문화재단은 시장권한 강화 등 '행정과 문화간 힘겨루기 양상'도 드러나는 등 선거 후폭풍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김해문화의 전당뿐만 아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형석 관장이 9월, 경남도 문화예술회관 곽정석 관장이 1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또한, 창원 성산아트홀 김혜경 관장, 3·15 아트센터 김인하 관장 등도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도내 문화회관 수장들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올해는 6·2 지방선거결과 '정치적 변동'이 컸다. 특히 경기, 서울 등 수도권은 벌써 문화회관 '관장교체설', '문화회관 지각변동설 '등이 일면서 후폭풍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시장 결정권 우선 - 독립권 보장' 김해문화재단 벌써 '힘겨루기'

도내 한 문화회관 관계자는 "선거와 문화회관 수장들의 임기가 맞물리면 으레 전국적으로 문화회관 관장들이 대거 움직였는데 올해는 정치변동이 커 특히 심하다"며 "재단은 이사장인 시장의 결정권이 중요한데다 시 직영문화회관은 공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말과 내년 초 문화회관 수장들의 지각변동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같은 문제가 불거지다 보니 '문화회관 수장들의 대거 지각변동'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지역문화회관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행정·정치와는 독립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문화회관 관계자는 "길어도 임기가 3년이고 정치와 행정에 좌지우지되다 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회관을 꾸려가기보다 관객분석, 하드웨어정비, 문화회관 알리기 등 실적보여주기로 끝나기 일쑤"라며 "지역문화발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역창작기반 조성까지 이어지려면 문화회관 수장과 직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순 기자 yard@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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