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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예뻐 또 낳았어요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9.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05
내용
아이들이 너무 예뻐 또 낳았어요
‘통영 다둥이네’ 이철락·김남숙씨 부부 11번째 자녀 출산

-경남신문-

통영 이철락씨 가족이 지난 2009년 1월 10번째 소이양을 출산하고 찍은 가족사진.

"결혼할 무렵에 자녀를 3~5명만 낳자고 약속했으나 아내가 아이를 워낙 사랑하는 바람에 어느새 11명의 자녀가 됐어요.”

통영시 용남면에 사는 이철락(41·삼성중공업 건조2팀)씨의 아내 김남숙(37)씨는 지난 6일 통영의 한 산부인과에서 11번째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 1995년 1월 큰딸 정화(15)양을 시작으로 이번이 11번째 출산으로 이씨 부부의 자식은 모두 5남 6녀가 됐다.

정화양 이후로 1~2년 터울로 둘째인 아들 영현(14), 셋째인 딸 현정(12), 넷째인 딸 희정(11), 다섯째인 아들 성진(10), 여섯째인 딸 수정(9), 일곱째인 딸 혜정(8), 여덟째인 아들 성화(7), 아홉째인 아들 석현(5)을 낳았으며 지난해에는 10번째인 소이양을 낳았다.

10일 병원에서 만난 이씨는 “아내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 하나둘 낳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이 낳게 됐다”며 미소를 지으면서 월차를 내고 산후 조리에 여념이 없다.

이씨는 “병원에 있는 아내 돌보랴 집에 있는 아이들 뒷바라지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새로 태어난 아이를 생각하면 기쁘기만 하다”며 “현재 4가지의 이름을 놓고 아내와 의논 중이어서 다음 주 월요일쯤 출생신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15년 동안 산후 조리를 전담한 탓에 웬만한 산후조리사보다 미역국을 잘 끓인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의 입맛에 맞는 미역국을 매일 다르게 끓여 집에서 병원으로 나르는 등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자녀들이 어릴 적에는 몰랐는데 커 갈수록 좁은 아파트에 많은 자식들과 함께 살다 보니 미안한 마음이 항상 앞선다”는 그는 “아이들이 서로 챙겨주면서 우애 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항상 흐뭇해진다”고 웃었다.

그는 “그저께 아내를 간호하느라 집을 비웠는데, 셋째 딸이 막내 소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잘 돌봐주고 있었다”며 “자식을 많이 나은 것이 뿌듯해지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열 식구가 매달 먹는 쌀 소비량은 약 100㎏. 10인용 밥솥에 한 그릇씩 먹으면 정량이었으나 자녀들이 성장한 요즘에는 두 그릇을 먹는 아이들이 많아 저녁 시간에는 두 번씩 밥을 짓는다. 부식값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된다.

그는 앞으로 자녀를 더 낳을 생각은 없어 아내가 회복되면 의논해 병원으로 가겠다고 한다.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교육비가 만만찮다. 다른 집처럼 학원도 제대로 보내 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여기서 더 아이를 낳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번째까지 무사히 자식을 낳아준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남매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근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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