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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그림? 새들 착각 부르는 ‘솔거 벽화’

작성자
조예진
작성일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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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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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999
내용
진짜? 그림? 새들 착각 부르는 ‘솔거 벽화’
양산 하북면 서리마을 정연출 화백 풍경화에
까치 등 날아들다 부딪쳐

-경남신문-

통일신라시대 황룡사 벽화 ‘노송도’를 그려 까치를 날아들게 한 화가 솔거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양산에서 재현돼 화제다.

화제의 벽화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서리마을 입구 도로변에 유현 정연출(66) 화백이 그린 길이 100m, 높이 3m의 풍경화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벽화는 지역에서 50년간 사실적이고 독특한 예술활동을 펼쳐온 정 화백이 지난해 5월 그린 것으로 양산 임경대에서 바라본 100년 전의 낙동강 풍경을 담았다. 벽화에는 산과 들판, 하천을 배경으로 외롭게 선 노송 위에 백로와 두루미 등이 날아드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또 일부는 실제 벽 바로 위에 숲과 나무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절묘한 구도를 잡고 있다.

이 벽화에 지난해 가을부터 신기한 일들이 벌어졌다.

통일신라시대 솔거의 황룡사 벽화 노송도와 같이 산까치들이 착각해 부딪쳐 죽는다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서리마을 입구 도로변의 정연출 화백 풍경화.

주민 권모(41)씨는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벽화 앞을 지나는데 벽화 바닥에 산까치 1마리가 날개 등이 부러진 채 죽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 날도 까치 두 마리가 벽화 아래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권씨는 벽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권씨의 아내(39)는 까치 한 마리가 벽화로 날아들다 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는 것. 이 마을 아이들도 등굣길에 벽화 아래에서 떨어져 죽은 새들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사람은 물론 새들도 벽화를 보고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면 내가 할 몫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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