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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경남학센터 ‘경남학총서’ 첫 시리즈 ‘옛시로 읽는 경남’·‘시로 만나는 경남’ 출간
경남의 문학을 유적 중심으로 새롭게 되돌아보는 책 ‘옛시로 읽는 경남’(장성진·창원대 국문학과 교수), ‘시로 만나는 경남’(조재영·창원대 국문학과 강사)이 출간됐다.
화제의 책 ‘옛시로 읽는 경남’, ‘시로 만나는 경남’은 창원대학교 경남학센터(센터장 구산우)가 경남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다양한 분야의 경남학총서 가운데 첫 시리즈 작품이다.
2년여에 걸쳐 제작된(2008~2010년) 2권의 책 가운데 ‘옛시로 읽는 경남’에서는 오래된 삶의 유산, 풍류를 찾아서, 사림의 꿈, 뜨거운 혼·차가운 칼을 소주제로 백성이 노래 불러 왕을 세운 ‘구지봉’과 ‘백월산’의 설화, 풍영과 원혼의 누각 ‘영남루’, 승지에서 근심을 씻고 마음을 닦는다는 거창 ‘수승대’, ‘함벽루’, ‘촉석루’ 등의 누각과 정자,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산 ‘산천재’, 남해섬, 한산섬 등에 얽힌 옛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 장성진 교수는 옛시는 한 문화권의 지향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독특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며, 선인들에게 있어 시란 단순히 개인의 감성이나 대상에게서 받은 정서적 반응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삶의 철학이나 우주관을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 자연이란 눈에 보이는 미적 대상만이 아닌 우주의 기밀을 해석하게 해주는 구체적 통로이며, 그 속에서 이루어진 역사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의 예증으로 이 은미한 세계를 이해하고 언어로 압축시켜 표현한 것이 시이기에 시 속에는 시대적 지역적 삶이 응축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경남의 옛시는 한국시 나아가 동아시아 한시의 보편적 성격을 공유하면서 경남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경험을 형상화하고 있다”며 “그 속에는 원시적 사유의 편린에서부터 중세적 자연과 인문학적 가치, 나아가 근대 초입의 시대에 대처하는 진지한 고민까지 골고루 포괄되어 있다”고 말한다.
‘시로 만나는 경남’은 마산의 ‘詩의 거리’ 시비를 비롯한 경남의 주요한 시비들을 중심으로 현대시를 탐구하고 있다.
책에서는 고향의 봄을 맞는 고장 ‘창원’을 비롯해, 시심(詩心) 어린 경남의 예향 ‘마산’, 벚꽃과 군항제의 도시 ‘진해’, 유서 깊은 가야의 마을 ‘의령·함안’, 논개의 얼이 서린 ‘진주’, 바닷가에 풀리는 시심(詩心) ‘사천·고성·남해’, 청마문학의 혼이 깃든 ‘통영·거제’, 하동포구에 자리한 문학수도 ‘하동’, 지리산에 깃든 문학 ‘산청·함양·거창’, 우포와 산토끼의 고장 ‘창녕’, 가야의 땅에서 만나는 문향 ‘김해·밀양’, 춘추공원에서 만난 이원수의 흔적 ‘양산’ 등 도내 8개 시 10개 군의 시비 등 문화유적들을 살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책에서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비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문학비인가?’라는 자문에 저자는 많은 공을 들여 세운 문학비라면 어떤 형태로든 그 기능을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책은 독자들이 문장의 내용을 좀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술적인 형식 보다는 친근한 기행문 형식으로 꾸며졌다.
한편 경남학연구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창원대학교 큘리아 강의실에서 ‘옛시로 읽는 경남’, ‘시로 만나는 경남’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경남신문_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경남의 문학을 유적 중심으로 새롭게 되돌아보는 책 ‘옛시로 읽는 경남’(장성진·창원대 국문학과 교수), ‘시로 만나는 경남’(조재영·창원대 국문학과 강사)이 출간됐다.
화제의 책 ‘옛시로 읽는 경남’, ‘시로 만나는 경남’은 창원대학교 경남학센터(센터장 구산우)가 경남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다양한 분야의 경남학총서 가운데 첫 시리즈 작품이다.
2년여에 걸쳐 제작된(2008~2010년) 2권의 책 가운데 ‘옛시로 읽는 경남’에서는 오래된 삶의 유산, 풍류를 찾아서, 사림의 꿈, 뜨거운 혼·차가운 칼을 소주제로 백성이 노래 불러 왕을 세운 ‘구지봉’과 ‘백월산’의 설화, 풍영과 원혼의 누각 ‘영남루’, 승지에서 근심을 씻고 마음을 닦는다는 거창 ‘수승대’, ‘함벽루’, ‘촉석루’ 등의 누각과 정자,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는 산 ‘산천재’, 남해섬, 한산섬 등에 얽힌 옛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 장성진 교수는 옛시는 한 문화권의 지향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독특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며, 선인들에게 있어 시란 단순히 개인의 감성이나 대상에게서 받은 정서적 반응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삶의 철학이나 우주관을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 자연이란 눈에 보이는 미적 대상만이 아닌 우주의 기밀을 해석하게 해주는 구체적 통로이며, 그 속에서 이루어진 역사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의 예증으로 이 은미한 세계를 이해하고 언어로 압축시켜 표현한 것이 시이기에 시 속에는 시대적 지역적 삶이 응축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경남의 옛시는 한국시 나아가 동아시아 한시의 보편적 성격을 공유하면서 경남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경험을 형상화하고 있다”며 “그 속에는 원시적 사유의 편린에서부터 중세적 자연과 인문학적 가치, 나아가 근대 초입의 시대에 대처하는 진지한 고민까지 골고루 포괄되어 있다”고 말한다.
‘시로 만나는 경남’은 마산의 ‘詩의 거리’ 시비를 비롯한 경남의 주요한 시비들을 중심으로 현대시를 탐구하고 있다.
책에서는 고향의 봄을 맞는 고장 ‘창원’을 비롯해, 시심(詩心) 어린 경남의 예향 ‘마산’, 벚꽃과 군항제의 도시 ‘진해’, 유서 깊은 가야의 마을 ‘의령·함안’, 논개의 얼이 서린 ‘진주’, 바닷가에 풀리는 시심(詩心) ‘사천·고성·남해’, 청마문학의 혼이 깃든 ‘통영·거제’, 하동포구에 자리한 문학수도 ‘하동’, 지리산에 깃든 문학 ‘산청·함양·거창’, 우포와 산토끼의 고장 ‘창녕’, 가야의 땅에서 만나는 문향 ‘김해·밀양’, 춘추공원에서 만난 이원수의 흔적 ‘양산’ 등 도내 8개 시 10개 군의 시비 등 문화유적들을 살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책에서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비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문학비인가?’라는 자문에 저자는 많은 공을 들여 세운 문학비라면 어떤 형태로든 그 기능을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책은 독자들이 문장의 내용을 좀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술적인 형식 보다는 친근한 기행문 형식으로 꾸며졌다.
한편 경남학연구센터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창원대학교 큘리아 강의실에서 ‘옛시로 읽는 경남’, ‘시로 만나는 경남’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경남신문_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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