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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 힘 될 동요문화상 만들 것"
'아름나라'에 1억 전달한 김용희 씨에 고승하 대표 화답
경남 대표 어린이 예술단 '아름나라'(대표 고승하)의 활동에 새 날개가 달렸다. 오랫동안 '아름나라'의 활동을 눈여겨 봐 온 지역의 독지가로부터 1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았기 때문.
'풀꽃 김용희 아름나라 기금전달식'이 2일 오전 11시 마산 중성동 북카페 '시와 자작나무'에서 지역 문화예술인, 도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기금전달식'은 오랫동안 '아름나라'와 연을 맺어온 신경희 여사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신경희 여사는 완월성당 교우인 김용희(84) 여사가 지역 문화발전에 작으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함께 지역 문화예술단체 가운데 지원할 곳을 모색하다 '아름나라'를 택했다.
이 과정에는 동서화랑 송인식 관장이 10여 년 전 사재 1억 원을 털어 동서미술상을 만든 전례가 본보기가 됐다.
'아름나라'는 1억 원의 기금으로 김용희 여사의 호를 딴 '풀꽃 동요문화상'을 제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고승하 대표는 "이번 1억 원 기금을 앞으로 10억, 100억 프로젝트의 마중물로 삼겠다"며 "먼저 '풀꽃 동요문화상'을 제정해 장래가 엿보이는 젊은 작가들에 힘을 주고, 창원 용지공원에서 '배터지게 노래부르기' 행사, 버스를 이용해 노래·의료·세탁 등을 종합 봉사하는 '엄마품 센터' 설립에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금을 낸 풀꽃 김용희 여사는 192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났다. 해방공간에서 인천과 옹진을 오가며 유통업에 종사했다. 한국전쟁기에 피란해 부산 국제시장 등에서 장사를 했으며 9·28 서울 수복 후에는 서울로 가 특유의 근면함과 바느질 솜씨를 이용해 돈을 모았다. 1965년 남편을 만나 마산으로 와 지금까지 마산에 살고 있다.
김 여사의 딸 김신숙 씨는 "어머니는 평소 장군같은 성격으로 매사 열정적으로 일해 오셨다"면서 "이런 결정을 한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_김두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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