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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상품인가? 아파트 값이 비쌀수록 좋은 도시인가? 놀 곳이 없는 아이들, 우리는 행복한가? 이제 일터보다 삶터다."
2만 달러 시대에 살면서 4만 달러를 추구하며 끝없이 경제성장만을 외치는 현 도시정책을 돌아보는 강연이 본사 3층 강당에서 열렸다. 건축사이자 창원대 건축공학부 초빙교수인 허정도 박사(사진)는 2일 오전 10시 ' 도시와 인간, 그리고 언론'을 주제로 기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허 박사는 고소득 시대에는 삶의 질 또한 '일터'보다 '삶터'를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소유, 정책, 가치, 규모, 조건 등 도시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며 여론을 이끌어가는 언론이 시민들 인식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옛 마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주거 지역에 상업시설 대부분이 허용되는 마산은 그렇지 않은 창원보다 상업시설 가능지역이 3~5배라고 추정 가능하다. 이게 마산 쇠락의 큰 이유가 된다. 인구와 소비는 적은데 상업시설은 창원보다 많으니 모두 장사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공장이 없어서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도시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다."
과천시는 공장 없이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행복도시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비교하며 시민들의 요구는 변하는데 끝까지 삶터보다 일터를 중시한 마산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다. 이에 이제는 '2만 달러' 시대를 살면서 먹고 사는 걱정은 덜었다며 계속되는 소득 증대에 대한 구호보다 삶의 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인식은 정책결정자와 담당공무원, 지역언론이 먼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일터보다 삶터가 중요"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3951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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