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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규슈 현대미술가 '아라가야'로 뭉쳤다
역사·문화 동질성 확인하는 '임팩트' 전 24일부터 함안서
아라가야의 옛 도시 경남 함안과 아라가야의 문화를 받아들였던 일본 규슈가 만났다.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24일부터 한일현대미술 '임팩트(IMPACT)'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경남과 함안 작가 5명과 아라가야의 문화를 받아들였던 일본 규슈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한 작가가 3~4점을 출품했다.
◇한국 작가 = 이우환 작가는 196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저술을 바탕으로 60~70년대 일본의 중요 미술사조인 '모노하(물파·物派)' 이론과 실천을 주도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 6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서 개인전도 열었다.
이우환 작 '출항지' |
고 안상철 화백은 한국화에 오브제를 최초로 도입한 국전 대상 수상작가로 한국 현대 동양화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최초의 여류화가인 나혜석의 조카다.
1978년 몬테카를로 국제 현대 미술대전에서 대상 모나코 국왕상을 받으며 '빛의 예술가', '색의 마술사'로 불린 강정완 작가도 1992년 작 '사랑의 저력'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한국 측 위원장인 황원철 작가도 신작 '바람의 궤적11'을 내놨다. 강바램 국립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도 참여한다. 철이 산화한 녹을 입힌 한지 작품 '녹'을 만날 수 있다.
마스다 보쿠텐 작 '각각의 삶의 방향' |
◇일본 작가 = 마쓰다 보쿠텐 (Matsuda Bokuden)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일본 측 위원장으로 일본 규슈에서 유명한 서예가다. 그는 백색의 공간에 검은 묵색과 강렬한 적색으로 인간 표상들의 삶에 대한 정신세계를 서화적(書畵的)으로 표현한다. 24일 여는 행사에서 그는 묵(墨)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카와 세이료(Ikawa Seiryo) 작가도 같은 날 야외설치 미술 워크숍을 진행한다.
구보 미사토(Kubo Misato) 작가는 일본 전통 기모노 의상 위에 현대적인 팝아트 기법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일본 전통과 현대미술의 융화를 꾀하는 작업을 한다. 미쓰유키 요코(Mitsuyuki Yoko) 작가와 일본 규슈 조형단기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황희정 작가도 참여한다. 이번 전시행사에 일본 측 커미셔너(commissioner)와 통역을 맡았다.
황원철 위원장은 "옛 아가라야 문화권역인 함안과 가야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일본 규슈간의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해 향후 새 시대 속에서 '아라가야'라는 문화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여는 행사는 24일 오후 5시. 식전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문의 055-587-0515.
경남도민일보 - 조현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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