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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갤러리]이병용 作 ‘알(卵)’ |
단순한 타원으로 표현한 생명체의 근원 |
동양적 관념의 세계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 고(故) 이병용(1948~2001) 화백의 ‘알(卵)’ 연작은 형태적으로는 단순한 타원으로 표현됐으나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내포돼 있다. 작가의 내면세계를 통해 다시 태어난 알은 여성과 생명체의 근원을 상징하며 절제된 단색조와 단순화된 주제로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미니멀리즘을 보여준다. 특히 한지 특유의 작은 얼룩과 점들은 겹으로 덧입혀진 물감과 어울려 선, 형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지에 혼합재료, 187×96㎝×2개.
이병용 화가는 하동 출생으로 1970년대 한국 화단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아방가르드 그룹 ‘에스프리(Esprit)’의 창립멤버였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했다. 1978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동양과 서양, 정신과 물질, 구상과 추상 등의 접목을 시도하며 동양적 관념의 세계를 개념적 추상으로 그렸다. 2001년 작고하기까지 시각적 참신함과 심오한 사색의 결과가 담겨진 관념의 회화 세계를 펼쳤다.
경남신문/조윤제기자 도움말=도립미술관 인턴 큐레이터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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