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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실태와 대책- 황태수(경남도의회 부의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5.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54
내용
학교폭력 실태와 대책- 황태수(경남도의회 부의장)

기사입력 : 2012-05-16  

 





학교는 청소년들이 가정 밖에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조우해 조직생활을 하는 첫 번째 장소다.

그러한 학교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인성 형성의 시기인 우리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줌은 물론 그 흉포성 또한 성인범죄가 무색할 정도로 날로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부당국을 비롯한 관련기관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적이며 제도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감소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심화되는 추세이며, 일부 초·중·고교에선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방송 및 인터넷 매체를 떠들썩하게 한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여교사 폭행, 학교 왕따로 인한 중학생의 자살 사건 등은 청소년 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온라인 범죄도 급증하고 있어 주변 지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여태까지 알게 모르게 눈 감고 귀 막은 채 숨겨온 사회의 많은 어두운 문제들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토론회’가 ‘학교폭력 예방 정책과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지난 2일 경상남도의회 소속 의원연구단체인 경남교육발전연구회 주최로 경상남도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최근 인터넷 매체에서 모 학교 교사가 학생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가르치는 게 이슈가 돼 인터넷 실시간 검색순위 1위가 된 적이 있다. 그 교사는 학생들을 향해 마음부터 열었고,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진로와 친구 관계, 학교폭력 등의 고민도 털어놓게 돼 주변 반응도 점차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상습적인 지각과 결석, 흡연으로 벌점을 받거나 친구들을 협박해서 돈을 빼앗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이 처음으로 구치소를 견학했다고 한다. 수형자의 모습을 보고 가해학생들의 반응은 ‘구치소는 결코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이다’며 장난기 어린 웃음은 사라지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러한 특별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학교마다 배치하고 확대된다면 두 번 다시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현재 맞벌이부부, 저출산으로 인한 핵가족화로 자녀와 부모 간의 대화가 원만하게 잘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다. 각자의 시간이 바빠 대화할 시간이 없고, 서로의 취미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부모와 자녀간의 벽은 점점 높아져 가는 것 같다.

이번 토론회가 교육전문가 및 현장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학교와 사회, 학부모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방안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다시 한번 바라면서, 앞으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벗어나 꿈과 희망이 있는 교육환경이 정착됐으면 하는 소망을 꿈꿔본다.

황태수(경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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