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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남을 가다. 톡톡튀는 맛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7.2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95
내용
함양군 함양읍 죽곡리 나무달 쉼터의 산채돌솥비빔밥은 지리산 산나물과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진다. 산채돌솥비빔밥은 건강 먹거리이면서 향과 맛을 더한다.





울창한 상림숲을 끼고 아름다운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선비의 고장 함양. 이번 주 톡톡 튀는 맛집에서는 함양군 나무달 쉼터의 산채돌솥비빔밥을 소개합니다. 함양건강 100세 음식이라는 타이틀로 함양군 지정 식당으로 이름난 이곳은 2008년 함양군 아름다운 주택 공모사업에서 최우수 주택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맛집이기도 합니다. 글=김유경 기자·사진=김승권 기자



▲보기 좋아야 먹기도 좋다

나무달 쉼터는 건물뿐 아니라 음식도 친환경입니다. ‘슬로 푸드’를 고집해 인공적인 재료의 가미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따라서 모든 음식에 조미료 맛이 거의 없어 삼삼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즉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리는 데 신경을 많이 쓴 상차림을 고집하는데요. 함양에서 나는 산채와 직접 재배한 다양한 채소가 그 맛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심한 맛이라고 보기에도 그저 밋밋할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입니다. 산채돌솥비빔밥과 그에 따라 나오는 밑반찬은 그냥 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을 띠고 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전 사장은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로 ‘보기에도 좋아야 먹기에도 좋다’는 요리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자 드레싱을 뿌린 싱싱한 샐러드, 오미자액의 은은한 색감이 어우러진 오이지, 밀가루를 얇게 발라 부친 곰치전, 짙은 청록색을 띠는 깻잎볶음이 특히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각 음식의 재료가 제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며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건물

나무달 쉼터는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찾아오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갖가지 들풀과 꽃이 환한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황토집이 나무달 쉼터입니다. 5년 전 전영숙 사장은 이곳 죽곡리에 남편과 아이 둘 네 가족이 함께 지낼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2년 전부터 그 터를 넓혀 함양군에서 나는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메뉴로 한 음식점 ‘나무달 쉼터’를 시작했습니다. 가게를 찬찬히 바라보고 있자니, 친환경적인 황토를 주재료로 썼다는 것 말고도 독특한 공법의 지붕에 저절로 눈이 갔는데요. 지붕의 형태가 흔한 시멘트, 패널, 강판 지붕이 아닌 잔디가 촘촘히 심긴 ‘잔디 지붕’이기 때문입니다. 지붕 위의 잔디는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에는 열을 배출해주는 온도 조절 기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전통가옥 부엌에서 볼 수 있는 여닫이 목재문, 남편이 직접 제작했다고 하는 서각작품과 공예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도자류도 이목을 끕니다.


▲따끈따끈 산채돌솥비빔밥

각 재료의 맛을 살린다 해서 그 상이한 맛이 따로 놀지는 않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끈따끈한 돌솥에 담겨져 나오는 나무달 쉼터의 산채비빔밥. 지리산에서 나는 고사리, 취나물, 휴천면에서 생산된 새송이버섯, 고구마 줄기, 그 위에 고슬고슬 뿌려진 김과 고명으로 올린 계란이 다시 한 번 눈을 즐겁게 합니다.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어도 좋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나물과 밥만 비벼 먹어도 좋습니다. 재료 각각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첫 숟갈부터 은은한 산나물의 향기가 입안 가득히 퍼집니다. 함께 곁들여 나오는 국은 철에 따라 미역국, 된장국, 콩나물국 등 다양하게 교체됩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의 맛은 깊고, 곰치전은 부드러우며, 잡채는 각 재료가 은근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나무달 쉼터에서는 산양삼이 생길 때마다 비빔밥에 나물과 함께 넣어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그 반응이 썩 좋아, 앞으로는 직접 산양삼을 재배해 산삼새싹 비빔밥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여름별미와 효소동동주

주 고객은 상림숲에 온 여행객과 등산을 다녀가는 등산객, 인근 주민들 중에서도 여성손님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산채비빔밥이지만, 철이 바뀔 때마다 계절별미도 함께 선을 보입니다. 유정란을 받아 산에서 놓아 키운 닭에 맥문동과 산삼, 황기 넣어 푹 삶은 백숙과 함양 새송이버섯 샤부샤부가 여름 별미입니다. 또 전 사장이 직접 구기자차, 오미자차, 민들레차, 포도차, 모과차, 매실차 등을 담가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음식 간을 맞추거나 당도를 조절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먹을거리뿐 아니라 당귀, 쑥, 곰보배추 효소차와 도라지, 더덕 약초차, 구절초, 국화, 목련 등의 꽃잎차를 비롯해 자연의 색감과 향이 어우러진 효소동동주와 산삼동동주 등 마실거리도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장마철, 효소동동주에 함양에서 나는 인삼과 버섯, 양파를 다져 넣은 나무달 쉼터표 떡갈비와 함께해도 좋을 듯합니다.

<맛집정보>
함양군 함양읍 죽곡리 227, 산채돌솥비빔밥 8000원, 떡갈비 2만 원, 효소동동주 1만 원, 효소차·약초차 6000원, ☏ 963-6585.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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