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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역할 못하는 출자출연 문화예술기관] 기능 상실한 경남영상위원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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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160
내용
서울 메이저급 영화사 위주 지원
경남 영상발전 실질적 도움 못돼

 

 

 

 

■  지역 영상업체 지원받기 힘들어

지역영상물 장비·편집 대여료만 지원

단편영화 제작 지원은 신청해도 안돼


■  예산 70% 인건비 등 고정경비 사용

드라마·영화 등 로케이션 지원 19.8%

 지역영상기반구축사업은 10%만 지출

 

 

 

 

“경남영상위에 로케이션 지원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우리 영화와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데이터베이스에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안 해줬고 해 줄 의지도 없어 보였다. 단편영화 제작지원 신청서도 안 넣었다. 신청해도 단편은 안 된다고 해서 그만두었다.”-창원시 M 영화사 대표

“지역에 있는 영상업체는 모두 영세하다. 그런데 경남영상위는 상업영화를 하는 서울의 메이저급 영화사를 지원한다. 도내 업체가 영화진흥위원회 자금을 쓸 수 있도록 경남영상위가 열어줘야 한다.”-김해시 H 영화사 대표

도내에서 몇 안 되는 영화제작업체 관계자들은 경남영상위가 도내 영상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경상남도 문화예술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경남영상위의 설립 취지를 무색게 한다.

경남영상위가 제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은 앞서 도의회에서도 나왔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강성훈(창원·진보) 의원은 지난해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 때 “로케이션 지원사업은 경남의 영상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의 촬영지원으로 그들에게만 이익이 되고 있다”며 “관광객 증가의 효과가 있다고 하나 그 수치 또한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역영상기반구축지원사업의 내용을 보면 지역독립영상물에 2000만 원을 지원하는데, 장비, 편집 대여료만 지원한다는 규정 때문에 지역의 영상인들이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영상위가 지난해 쓴 예산을 보면 영상발전에 사용한 돈보다는 인건비 등 고정경비에 들어간 돈이 훨씬 많다. 경남도는 2012년 경남영상위에 6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그중 70%인 4억2000만 원은 인건비, 물품비 등 영상위원회 운영으로 지출되고 드라마나 영화 등의 로케이션 지원사업으로 19.8%인 1억1900만 원, 지역영상기반구축사업에 10%인 6100만 원만 지출됐다.

지역의 영상위가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지역의 영상산업이 취약하다는 구조적 측면도 있다. 부산처럼 지자체에서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욕이 없는 경우 지역 영상위는 서울 소재 영화사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수준에 머물 소지가 높다.

실제 경북도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 경북도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관련분야 전문가 15명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해 경북 도내에 영화와 TV드라마, CF촬영 등을 유치하고 현지 로케이션을 지원하겠다며 재단법인 형태의 경북영상위를 의욕적으로 출발시켰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2008년부터 예산이 대폭 줄었고 몇 년 전부터 아예 예산 지원이 끊겼다.

현재 경북영상위에는 근무하는 직원은 한 명도 없으며 홈페이지도 폐쇄했고, 재단법인은 해산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영화 로케이션 지원 사업은 경북의 해당 시·군에서 직접 하고 있다.

경남영상위가 지금같이 운영될 때 경북영상위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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