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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1890년대 지은 우선주식회사(일본 무역회사) 등 근대건축물과 1930~40년대 지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2009년 개관한 예술창작공간이다.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붉은 호박’.
현재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창조적인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문화와 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을 추진 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영국 게이츠헤드와 일본 가나자와, 나오시마 등이, 국내에서는 인천의 아트플랫폼과 서울 문래예술촌, 마산 창동예술촌, 오동동 소리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산은 2010년 7월 1일부터 창원시에 통합되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마산의 원도심을 재생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창동예술촌, 인천 아트플랫폼, 문래예술공장 등 국내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 사례를 살펴보고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나오시마 집 프로젝트 등 문화예술체험공간을 통해 마산지역을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 성공모델로 만들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사업이 경쟁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과 서울 문래예술공장·예술촌, 창원 창동예술촌 등이, 일본에서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시민예술촌과 21세기 미술관, 가가와현 나오시마의 집 프로젝트, 지중미술관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인천아트플랫폼= 2009년 개관한 인천아트플랫폼은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 해안동 일대를 ‘문화공간’인 미술창작센터로 조성했다. 창작 공간과 교육 공간이 어우러지고 전문가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무분별하게 벌인 개발사업 탓에 재정이 빈사 상태에 이른 인천시의 경제적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일시적인 행사 위주가 아닌 순환되는 구조 속에 기존 지역주민과 새로운 주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창작 아틀리에 중심의 전시, 유통, 교육, 지역작가 지원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문래예술공장·예술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1960년대 수많은 철재 상가와 공장들로 근대화에 기여했던 공업단지였지만, 공장 이전정책과 재개발 등으로 중소 철공소들이 떠나자 점점 쇠퇴하면서 유휴공간이 늘어갔다. 2003년께 문래동 철재상가 2, 3층에 있는 빈 사무실에 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홍대나 대학로 등에 비해 비교적 월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철공소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작업 중에 생기는 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문래동으로 찾아 온 예술가들은 지역주민과 교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경계 없는 예술프로로젝트@문래동’, ‘물레아트페스티벌’ 등 주민참여형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예술가들이 들어오고 나서 많은 젊은이와 관광객을 불러모으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활기도 되찾고 있다. ◆창동예술촌, 오동동 소리길= 창동예술촌은 급격하게 상권이 쇠퇴된 옛마산 원도심권(오동동·창동)의 기능을 재생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도심지 내 빈 점포를 활용해 도심밀착형 예술촌을 행정주도하에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창동예술촌은 2012년 5월 25일 개촌한 이후 10일간 누적 방문객 수가 1만 명을 넘었으며, 인근 상가의 매출이 종전대비 60% 정도 증가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마산원도심 재생을 위해 오동동 소리길 조성사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오동동 통술골목은 3·15발원지를 알리는 상징물로 구성되는 3·15발원지 소리길과 고 현재호 선생의 작품 중 통술 이미지와 어울리는 작품으로 구성된 통술소리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가나자와, 나오시마= 일본에서는 ‘창조도시’ 가나자와와 나오시마를 문화예술을 통한 지자체 경제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가나자와의 경우 지난 2004년 개관한 ‘21세기 미술관’에서 328억 엔의 경제파급효과를 만들어 냈다. 개관한 지 1년 만에 시내 인구의 3배를 훨씬 넘는 157만 명이 방문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의 크리에이티브 시티(크래프트 부문)로 인정받았다. 나오시마는 섬 내부에 있는 다수의 현대미술관과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인구의 100배가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나오시마의 관광객 수는 10년 사이에 10배 증가했고, 2008년에는 34만 명이 나오시마를 찾았다. 나오시마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매년 10%씩 줄던 주민 수가 감소세를 멎췄으며, 섬 주민이 활력을 되찾았다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럽= 유럽에서는 뉴캐슬&게이츠헤드(영국), 낭트(프랑스), 빌바오(스페인), 엣센(독일) 등이 기존의 기간산업이 쇠퇴하고 도시의 활력이 떨어지던 상황에서 현대미술이나 디자인의 창조성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영국의 에딘버러는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통해 놀라운 규모의 경제파급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약 28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50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용인대 문화콘텐츠학과 이선철 교수는 “문화가 가치 창출을 넘어 지역의 동력으로 승화되고 있다”며 “지역성과 현재성, 적정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과 사업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취재했습니다.
경남신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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