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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주로 활동해온 김보현(영어 이름 포 킴·사진) 화백이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현지 시각)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보현 화백은 사흘에 한 번꼴로 신장 투석을 해야 하는 몸임에도 "고향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에 꼭 가고 싶다"며 지난해 5월 뉴욕에서 1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은 바 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당시 5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김보현 화백과 그의 부인 실비아 올드(Sylvia Wald) 회고전을 개최했다.
고인은 1917년 창녕에서 3남 2녀 중 2남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보며 그림을 곧잘 그렸다고 한다. 화가였던 형(김창덕)의 영향이 컸다.
김보현 작 '깨어나기 전'
1937년 일본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 메이지대학 법과에 입학했고 얼마 안 돼 태평양미술학교에도 들어갔다.
1944년 일본에서 전남 광주 출신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해방 이듬해인 1946년 4월 일본에서 귀국해 광주에 정착했다.
김 화백은 조선대학교 예술학과(현 미술학과)가 첫 번째 임용한 교수다. 하지만 교수로 재직하던 중 좌익과 우익으로 번갈아 몰려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심한 고초를 겪었다.
그는 1955년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교환교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과 오랜 단절의 시간을 보냈다.
1967년 한국인 부인과 이혼했고 1969년 미국인 예술가 실비아 올드(1915~2011)와 결혼했다.
김 화백은 초기 추상주의 작업에서 사실주의를 거쳐 구상-표현주의로 작업의 변화를 꾀했다. 1980년대 이후 인물이나 동물, 화초 등을 대형 캔버스에 그렸다. 화면 구성이 자유로웠으며 대상을 단순화하면서도 뛰어난 색채 감각을 펼쳐보였다.
창녕 출신 김보현 화백 별세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38092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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