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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가 총장 선거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지역 사회에 우려를 주고 있다. 총장 선거에서 후보 2순위였던 정차근 교수 측은 최해범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계속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년 이후 10편의 논문이 제자의 논문이나 공공기관의 보고서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회견장에는 정 교수와 반대 입장인 대학 총동창회 관계자 간에 설전도 벌어졌다. 총동창회는 정 교수가 총장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학내 분열을 조장해 대학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입장이다. 학내 문제가 학교 밖 기자회견장에서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창원대 총장 선거는 6개월 전인 지난 2월 12일 첫 간선제로 치른 바 있다. 선거 과정에서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개정과 관련한 마찰을 극복하고, 총장 후보 6명이 공정경쟁 협약식을 갖기도 하는 등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선거 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논문 표절 논란도 연구윤리위원회의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여러 단계의 검증을 통과한 부분에 대해 반복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대학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정 교수 본인의 주장처럼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면 대학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창원대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창원대는 지난해 전국 35개 대학 청렴도 조사에서 34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부패의 오명을 씻고 청렴도 회복이 시급한 일이다.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취업률도 7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창원대는 물론 지역사회의 숙원인 산업의대 유치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발전기금 유치 확대를 통한 내실의 강화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모든 난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이 똘똘 뭉치는 길밖에 없다. 그러자면 현재 진행 중인 갈등은 대화와 소통으로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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