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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개관 10주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최정은 관장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지난 10년을 평가해달라.
▲우리 미술관의 설립 배경과 목적인 건축도자 전문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미술관으로 기반을 다져온 10년이라 평가하고 싶다. 개관전시인 ‘2006 세계건축도자전’을 시작으로 도자와 건축 분야의 상호 발전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펼쳐왔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서 활용 가능성의 범위를 넓히고, 건축은 도자를 통해서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확보해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100여 개의 도자공방이 밀집해 있는 김해 도예촌과 힘을 합쳐 건축도자 발전을 주도하고, 가야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왔다. 교육과 체험학습, 기관 협력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도 내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만의 색깔을 갖췄지만 지역민과의 긴밀한 소통 면에선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2011년 부임 후 중점을 둔 부분은?
▲지역민과 연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 어린이미술실기대회에서 성인도예강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과 타일 붙이기 등 많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지역대학인 창원대와 인제대 등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라믹창작센터가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 문화예술 레지던시는 많지만 도자 레지던시는 이곳을 포함해 전국에 두 곳밖에 없다. 세라믹창작센터를 찾은 해외 교류 작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2m 이상의 대형작품을 한 번에 소성할 수 있는 가스가마 등 내부시설이 좋다. 작가연구세미나 등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는 전시와 교류전 등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명 작가를 모셔와 이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하고 창작 결과물을 기증받기도 했는데, 초대 작가들이 김해와 관련된 작업물을 만들어 내면서 김해를 많이 알리는 ‘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제 세계적 작가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어떤 전시·프로그램으로 채웠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지역에 기반을 둔 공립미술관이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개관 1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오전에는 개관 10주년 전시 개막식을 마련했다. 평소 개방되지 않던 전시 오프닝 행사에 미술관 공식 SNS와 페이스북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초대하고, 도자체험관에서 자체 제작한 선물도 드릴 예정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오픈식 행사를 지역민들과 함께 의미있게 열 계획이다. 개관 10주년에 맞춰 숫자 ‘10’과 연결한 다양한 이벤트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걸어온 10년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여는 개관 10주년 기념전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다. 24일에 열리는 첫 번째 기념전 ‘건축도자-EARTH’展에서는 건축도자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인 ‘흙’이 가진 성질을 탐구하는 전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설치미술가에서부터 도예가까지 흙을 대하는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10년 과제와 목표는?
▲김해에는 가야테마파크와 김해문화의전당 등의 문화예술 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아무래도 관람객이 분산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미술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민 끝에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 마니아층과의 관계 맺기로 사업의 방향을 ‘전문성’에 맞춰 나가고자 한다. 보편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전문적인 전시로 미술관의 색깔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학술행사를 정례화해 전문성을 보강하고, 10개월 동안 이어지는 성인도예강좌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과 도자를 연결하는 본연의 전문성을 잃지 않되, 재밌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이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_“기본에 충실했던 10년 앞으로의 10년은 전문성에 초점 둘 것”
기사입력 : 2016-03-10 22:00:00
2006년 3월 24일 김해시 진례면에 ‘김해도예촌’ 조성프로젝트 제1차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전문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개관 10돌을 맞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도자건축이라는 특화된 콘텐츠로 10년간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공립미술관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평균 7만5000여 명, 10년간 9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지역대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지난 10년의 성과와 미래 10년을 최정은 관장을 만나 들어봤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지난 10년을 평가해달라.
▲우리 미술관의 설립 배경과 목적인 건축도자 전문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미술관으로 기반을 다져온 10년이라 평가하고 싶다. 개관전시인 ‘2006 세계건축도자전’을 시작으로 도자와 건축 분야의 상호 발전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펼쳐왔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서 활용 가능성의 범위를 넓히고, 건축은 도자를 통해서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확보해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100여 개의 도자공방이 밀집해 있는 김해 도예촌과 힘을 합쳐 건축도자 발전을 주도하고, 가야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왔다. 교육과 체험학습, 기관 협력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도 내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만의 색깔을 갖췄지만 지역민과의 긴밀한 소통 면에선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2011년 부임 후 중점을 둔 부분은?
▲지역민과 연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 어린이미술실기대회에서 성인도예강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과 타일 붙이기 등 많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지역대학인 창원대와 인제대 등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교육도 신경을 쓰고 있다.
-세라믹창작센터가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 문화예술 레지던시는 많지만 도자 레지던시는 이곳을 포함해 전국에 두 곳밖에 없다. 세라믹창작센터를 찾은 해외 교류 작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2m 이상의 대형작품을 한 번에 소성할 수 있는 가스가마 등 내부시설이 좋다. 작가연구세미나 등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는 전시와 교류전 등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명 작가를 모셔와 이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하고 창작 결과물을 기증받기도 했는데, 초대 작가들이 김해와 관련된 작업물을 만들어 내면서 김해를 많이 알리는 ‘기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제 세계적 작가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어떤 전시·프로그램으로 채웠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지역에 기반을 둔 공립미술관이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개관 1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오전에는 개관 10주년 전시 개막식을 마련했다. 평소 개방되지 않던 전시 오프닝 행사에 미술관 공식 SNS와 페이스북 이벤트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초대하고, 도자체험관에서 자체 제작한 선물도 드릴 예정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오픈식 행사를 지역민들과 함께 의미있게 열 계획이다. 개관 10주년에 맞춰 숫자 ‘10’과 연결한 다양한 이벤트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걸어온 10년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여는 개관 10주년 기념전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다. 24일에 열리는 첫 번째 기념전 ‘건축도자-EARTH’展에서는 건축도자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인 ‘흙’이 가진 성질을 탐구하는 전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설치미술가에서부터 도예가까지 흙을 대하는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10년 과제와 목표는?
▲김해에는 가야테마파크와 김해문화의전당 등의 문화예술 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아무래도 관람객이 분산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미술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민 끝에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 마니아층과의 관계 맺기로 사업의 방향을 ‘전문성’에 맞춰 나가고자 한다. 보편성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전문적인 전시로 미술관의 색깔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학술행사를 정례화해 전문성을 보강하고, 10개월 동안 이어지는 성인도예강좌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과 도자를 연결하는 본연의 전문성을 잃지 않되, 재밌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이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사진=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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