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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립미술관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그는 관광지로서의 미술관과 가족·연인들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미술관, 지역에 기여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밖에서 봤을 때와 수장이 됐을 때 뭐가 다른가? ‘올해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큰그림은 그렸나?
- 관장으로 있기 전 교수로 재직할 때는 미술관을 잘 몰랐다. 관장이 되고 보니 행정과 전시·교육 프로그램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올해 계획도 지난해 잘 수립해 내가 손댈 곳이 별로 없다. 올해 어떻게 하면 관람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지와 지역에 기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개관 이후 8만~10만명 선에서 관람객이 정체돼 있다. 미술관이 경직돼 있다는 지적도 많다.
- 경직돼 있다는 평가는 건물 구조 탓이 큰 것 같다. 미술관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구조가 아닐 뿐더러 전시공간도 분리돼 있어 관람할 때 리듬이 끊긴다. ‘관공서 같다’는 느낌이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눈에 봐도 미술관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조형물과 설치미술 작품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하드웨어(구조)를 극복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더 많은 도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짜고 전시공간도 보완해 나가다 보면 관람객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거리’가 필요하다. 학예사들과 많이 의논하고 있다. 4월 중순을 시작으로 미술관 야외에서 ‘아트플리마켓’을 열 예정이다. 또 1층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대중성 있는 전시를 바탕으로 아트플리마켓-본 전시-카페를 연결, 가족·연인들이 오래 머물며 그들이 스스로 미술관에 온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싶다.
▲지역에는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생각인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문화예술 활성화와 미술 대중화를 위해 ‘미술관회’가 필요하다고 판단, 계획을 세워 설립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도 미술관회 조직을 갖고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 많은 지역의 뜻있는 분들을 회원으로 모셔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기여하고자 한다. 미술관회는 도립미술관이 할 수 있는 사업을 뛰어넘어 지역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관광지로서의 미술관도 생각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 남해안 관광벨트를 연계, 일본의 가나자와처럼 미술관이 예술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지역 청년 작가들을 위해서는 도립미술관의 학예 역량을 제공하고 다양한 해외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의 학예사 다섯 분이 지역 청년 작가 1명씩과 각각 1대1로 매칭해 6월에 전시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독일, 일본 작가들이 2주간 레지던시 공간에서 작품을 만들고 전시도 직접 하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지역 작가 6명을 선정해 보낼 계획이다. 지역 청년 작가 발굴·지역 작가 조명도 소흘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인터뷰/ 취임 한달 맞은 김경수 경남도립미술관장
가족·연인들이 오래 머무는 관광지 같은 미술관 만들 것
기사입력 : 2016-04-04 07:00:00
김경수 경남도립미술관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2004년 개관해 12년째를 맞는 경남도립미술관. 그동안 5명의 전임 관장이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씩 재임하면서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오고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성과와 한계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동안 현대미술의 동향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 출신 작고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 지역 미술인 중심의 연구와 작품 수집 등을 펼쳐 눈에 띄는 성과를 남긴 반면, 매년 반복되는 엇비슷한 전시와 경직돼 있는 분위기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목소리도 높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경수(65) 제6대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들어봤다.
그는 관광지로서의 미술관과 가족·연인들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미술관, 지역에 기여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밖에서 봤을 때와 수장이 됐을 때 뭐가 다른가? ‘올해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큰그림은 그렸나?
- 관장으로 있기 전 교수로 재직할 때는 미술관을 잘 몰랐다. 관장이 되고 보니 행정과 전시·교육 프로그램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올해 계획도 지난해 잘 수립해 내가 손댈 곳이 별로 없다. 올해 어떻게 하면 관람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지와 지역에 기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개관 이후 8만~10만명 선에서 관람객이 정체돼 있다. 미술관이 경직돼 있다는 지적도 많다.
- 경직돼 있다는 평가는 건물 구조 탓이 큰 것 같다. 미술관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구조가 아닐 뿐더러 전시공간도 분리돼 있어 관람할 때 리듬이 끊긴다. ‘관공서 같다’는 느낌이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눈에 봐도 미술관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조형물과 설치미술 작품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하드웨어(구조)를 극복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더 많은 도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짜고 전시공간도 보완해 나가다 보면 관람객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거리’가 필요하다. 학예사들과 많이 의논하고 있다. 4월 중순을 시작으로 미술관 야외에서 ‘아트플리마켓’을 열 예정이다. 또 1층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대중성 있는 전시를 바탕으로 아트플리마켓-본 전시-카페를 연결, 가족·연인들이 오래 머물며 그들이 스스로 미술관에 온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싶다.
▲지역에는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생각인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문화예술 활성화와 미술 대중화를 위해 ‘미술관회’가 필요하다고 판단, 계획을 세워 설립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도 미술관회 조직을 갖고 있다. 문화예술에 관심 많은 지역의 뜻있는 분들을 회원으로 모셔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기여하고자 한다. 미술관회는 도립미술관이 할 수 있는 사업을 뛰어넘어 지역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관광지로서의 미술관도 생각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 남해안 관광벨트를 연계, 일본의 가나자와처럼 미술관이 예술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지역 청년 작가들을 위해서는 도립미술관의 학예 역량을 제공하고 다양한 해외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의 학예사 다섯 분이 지역 청년 작가 1명씩과 각각 1대1로 매칭해 6월에 전시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독일, 일본 작가들이 2주간 레지던시 공간에서 작품을 만들고 전시도 직접 하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에 지역 작가 6명을 선정해 보낼 계획이다. 지역 청년 작가 발굴·지역 작가 조명도 소흘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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