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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패

작성자
이효진
작성일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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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49
내용

함양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패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경남 함양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어렵게 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했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한국의 서원을 '반려(defer)' 판정했기 때문이다.


이코모스는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의견 중 하나를 결정한다. 이때 '보류'까지는 한국정부 설득 노력에 따라 등재 가능성이 있다. 한데 '반려'는 등재 가능성이 희박한 등급이다. 이코모스는 지난해 12월 1차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충족하는 잠재적 가치를 갖추었다"고 판단했으나 "'국내·외 유사 유산과 비교 분석'과 '연속유산 선택 방법', '완전성 맥락 속 유산경계의 선택' 등에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반려 이유로 들었다. 한국의 서원이 지닌 문화유산으로서 독창성과 연계성, 대표성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결과에 오는 7월 터키에서 예정된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신청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서원은 세계유산 유선 등재 대상인 '서울 한양 도성'과 '한국의 전통 산사'에 이어 2018년 이후 등재를 재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이 가진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전문가 조언을 받아 다시 등재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 남계서원은 지난 2011년 12월 9일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과 함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됐다. 이듬해 1월 10일에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됐다. 2013년에는 문화재청이 정하는 2015년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지난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이코모스 현지 실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등재가 철회되는 비운을 맛봤다.


한편 경남지역 자연·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패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7년부터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를 묶은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 등재를 추진했다. 이때 고성 발자국 화석지(천연기념물 제411호)가 포함됐었다. 하지만 유네스코 내 또 다른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자 문화재청이 등재를 철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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