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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 꽃 피우려면 인프라 확충 필요"
창원 청년 예술인 첫 포럼 '청년, 문화로 먹고살기'…매주 마지막주 목요일 열려
창원 청년 예술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인프라'였다.
경남 창원시 용호동 가로수길 카페 비바에서 지난 24일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조성을 위한 창원 청년 예술인 포럼'이 열렸다. 첫 포럼 주제는 '청년! 문화로 먹고살기'였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특별시 선포와 함께 창원시가 주최·주관한 간담회로, 작품·공연·토크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자로는 장현정 창원대 사회학교 교수, 백종범 홍대거리문화운동가, 트로트 가수 정종원 씨가 나섰다.
이들은 1부에서 진행한 10분 스피치에서 창원이 문화예술특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인프라' 부족 현상을 탈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장 교수는 "인프라와 정보가 부족하다.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와 같은 하드웨어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는 줄었고, 그 결과 거대한 하드웨어만 남고 소프트웨어는 없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범 홍대거리문화운동가는 "문화예술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공간만큼이나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로트 가수 정종원 씨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발라드, R&B(리듬 앤드 블루스), 팝과 같은 노래를 포기하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개인 사연을 전하면서 청년 예술인들이 살아가기 쉽지 않음을 피력했다.
패널들의 발언 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젊은 예술인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그는 창원 상남동 분수대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창원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상남동 분수대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대는 없고 예술인은 많다. 시선을 부산으로 옮기면 버스킹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조성돼 있다. 우리에게도 그런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 카페 비바에서 열린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조성을 위한 창원 청년 예술인 포럼'에서 참석자 중 한 명이 청년 예술인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
2부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결론은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인프라 부족 현상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 현실에서 이번 포럼은 그 의미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나 깊이 있는 논의가 없어 아쉬움을 샀다.
김종찬 창원예총 사무국장은 "의도와 취지는 좋았지만 구체적 현실에 대한 이해, 소통이 부족한 자리였다. 청년 예술인이라면 때로는 문화 기득권에 대한 비판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 인프라 문제는 간담회가 아니라도 늘 이해하는 사안"이라면서도 "이제 시작한 포럼인 만큼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는 자리이다. 청년 예술인들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300인 토론회의 요구사항과 문화예술특별시 선포식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열린다.
다음 포럼은 오는 9월 29일 창원의 집에서 열리며, 주제는 '창원시 문화정책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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