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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이성용(경남도의원)
기사입력 : 2017-08-18 07:00:00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일자리를 찾고 구직활동을 하는 건 비단 청년세대만의 일은 아니다. 베이비부머의 세대라 불리는 50~60대 역시 다가올 퇴직과 노후 문제로 걱정이 많다. 현재 도내 50세부터 64세까지의 장년층은 약 71만명이고, 도민 전체의 약 2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장년층은 직장을 은퇴했거나 곧 직장에서 은퇴하고 노인인구에 편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고, 은퇴 이후 25년 이상을 생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들의 노년에 대한 준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처한 주택문제, 자녀교육문제, 고령화 진행속도 등과 같은 특수성을 고려할 때, 장년층의 은퇴는 여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장년층의 은퇴가 단순한 개인적 변화를 넘어서 사회경제적 변화 현상도 같이 나타날 수 있고, 장년층의 은퇴에 따른 정년쇼크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처럼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현실에서도 장년 일자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주변의 장년들을 만나 보면 여전히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열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은퇴 연령은 남성 72.9세, 여성 70.6세이며, 이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로 이렇듯 더 오래 일하기를 희망하는 장년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고용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따라서 인생의 제2라운드를 시작하는 장년층의 취업훈련과 노후준비, 재무설계와 사회공헌활동,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과 여가 및 문화활동 등 다방면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 하겠다.
부모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효를 실천해야 하고, 자식에 대해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더 과한 책임을 져야 하면서도 자식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경계선에 위치한 샌드위치 장년층들을 위한 인생 이모작 생에 재설계를 위한 일자리 마련이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이 성 용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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