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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문화기획자로 남으려면 교육·워크숍 등 참여·소통 필수”
서울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 박도빈 대표
‘창원을 바꾸는 예술포럼’서 활동사례 등 소개
기사입력 : 2017-09-04 07:00:00
지난 1일 창동 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창원을 바꾸는 예술포럼에서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 박도빈 대표가 활동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7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어울림센터에 지역의 젊은 문화기획자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창원시가 문화기획자 양성사업 ‘창문’ 1기 수강생과 2기 재학생, 지역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창원을 바꾸는 예술포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포럼은 문화기획자와 청년예술가들의 활동 비전을 제시하고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들의 사례를 통한 공감과 네트워크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서울에서 문화예술커뮤니티 ‘동네형들’로 활동하는 박도빈 문화기획자는 이날 그동안의 활동사례를 소개하며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설명했다. ‘동네형들’은 지난 2012년 만든 비영리 문화예술커뮤니티로,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익숙하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작은 변화를 만들어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는 참여형 거리 예술 프로그램 ‘골목드레싱’이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게 즐겁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슬리퍼 예술학교’ 등 예술, 인권, 문화예술 향유 등 넓은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마을에서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기획자가 지역에서 살아남으려면 워크숍, 강연, 전시 등 지역 내 문화예술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의 기본은 소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활동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 지속적인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참여와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A씨는 “지역에서 문화기획자나 예술인으로 살아남기 힘들어 ‘공모’ 등 공공에 기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는 오는 7일 ‘문화예술특별시’를 이끌어 갈 문화기획자 아카데미 ‘창문(昌文)’ 2기 프로그램을 개강해 11월 30일까지 예술경영과 문화기획, 지역문화 새롭게 보기 등 총 12회(회차별 3시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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