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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연을 새롭게 보게 되면서 채소는 채소대로, 과일은 과일대로, 꽃은 꽃대로 그렇게 독특한 제 모습들을 갖추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 책에 수록한 동화 다섯 편의 소재는 지구에 대한 사랑, 지구 자연과 통함으로써 만들어진 환상이다.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생태 환상 동화’다.
쌍둥이인 꽁이와 활이의 이야기를 담은 ‘꽁꽁 활활’로 첫 페이지를 연다. 쌍둥이 남매인 이들은 오빠 꽁이가 추위를, 동생 활이가 더위를 맡으며 계절을 다스려왔지만 서로의 욕심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듭하다 꽁이 힘이 너무 세어져도, 활이 힘이 너무 세어져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지구별을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기후 변화가 심각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코돌이는 코를 찍다’, ‘거미줄 전화’, ‘날아라, 반딧불’, ‘청계천 춤꾼’ 등이 수록돼 있다.외손녀가 네 살이던 해에 쓰기 시작한 동화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지금에야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작가는 “생활동화를 주로 쓰다 보니까 너무 멀리 나아갔다 싶은 것도 있더라고요. 그런 주저함이 이야기들을 좀은 오래 묵혔다가 꺼내 놓게 했어요.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읽히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 아동문학가는 창원에서 태어나 1991년 ‘아동문예’ 작품상, 199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서울신문 신춘문예, 1994년 계몽사 아동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동화집 ‘마법에 걸린 산’, ‘아빠는 짜리몽땅’ ‘난로와 냉장고’ 등과 동시집 ‘엉덩이 잠’을 출간했으며 제7차 교육과정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울타리 속 비밀’이 실렸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동화를 쓰고 있는 이림 아동문학가가 동화책 ‘꽁꽁 활활(사진)’을 펴냈다.
생활동화를 주로 써온 이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환상동화들이 주를 이룬다. 이 작가는 외손녀 주아가 네 살배기일 때 어린이집 차에서 집까지 데려오는 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작가는 “몇 분이면 될 거리를 한 시간도 넘게 걸리곤 했어요. 왕개미가 줄지어 가는 모습을 쪼그려 앉아서 살펴보는 주아를 일으키면 민들레꽃을 따서 뜯어보기도 하고, 돌멩이를 주워 던져 보기도 하고서야 집에 도착했거든요. 덕분에 새삼 자연을 자세히 보게 돼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작가는 자연을 새롭게 보게 되면서 채소는 채소대로, 과일은 과일대로, 꽃은 꽃대로 그렇게 독특한 제 모습들을 갖추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 이 책에 수록한 동화 다섯 편의 소재는 지구에 대한 사랑, 지구 자연과 통함으로써 만들어진 환상이다.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생태 환상 동화’다.
쌍둥이인 꽁이와 활이의 이야기를 담은 ‘꽁꽁 활활’로 첫 페이지를 연다. 쌍둥이 남매인 이들은 오빠 꽁이가 추위를, 동생 활이가 더위를 맡으며 계절을 다스려왔지만 서로의 욕심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듭하다 꽁이 힘이 너무 세어져도, 활이 힘이 너무 세어져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지구별을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기후 변화가 심각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코돌이는 코를 찍다’, ‘거미줄 전화’, ‘날아라, 반딧불’, ‘청계천 춤꾼’ 등이 수록돼 있다.외손녀가 네 살이던 해에 쓰기 시작한 동화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지금에야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작가는 “생활동화를 주로 쓰다 보니까 너무 멀리 나아갔다 싶은 것도 있더라고요. 그런 주저함이 이야기들을 좀은 오래 묵혔다가 꺼내 놓게 했어요.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읽히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 아동문학가는 창원에서 태어나 1991년 ‘아동문예’ 작품상, 199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와 서울신문 신춘문예, 1994년 계몽사 아동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동화집 ‘마법에 걸린 산’, ‘아빠는 짜리몽땅’ ‘난로와 냉장고’ 등과 동시집 ‘엉덩이 잠’을 출간했으며 제7차 교육과정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울타리 속 비밀’이 실렸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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