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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볼펜으로 그린 한국화 김완규 '회유당 일기'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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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9
내용
볼펜으로 그린 한국화 김완규 '회유당 일기'전

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0.38㎜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국화가 김완규 개인전 '회유당 일기(繪遊堂 日記)'가 1일 시작해 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멀리서 보면 김 작가의 그림은 화선지에 분채로 채색한 느낌이 난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배경색은 붓질이 아니라 가는 볼펜으로 짧은 선을 어지러이, 그것도 무수히 많이 그어 형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지에 볼펜과 분채로 채색한 '꿈꾸다'라는 작품은 보름달 속에 넝쿨 꽃이 있고 그 주변으로 금붕어 여러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금붕어와 잉어는 그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출연진이다. 그런가 하면 많은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카시아 잎사귀들이다. 김 작가의 말이다.

▲ 한국화가 김완규 개인전 '회유당 일기'에 걸린 '녹우'.  /정현수 기자
▲ 한국화가 김완규 개인전 '회유당 일기'에 걸린 '녹우'. /정현수 기자

"아카시아도 지역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어렸을 때 아카시아에 대한 추억이 하나씩 있잖아요. 나도 그렇고요. 아카시아에서 흘러나오는 초록의 기운을 그림 속에 넣고 싶었어요."

그림에는 아카시아뿐만 아니라 덩굴나무도 있다. 몇몇 작품은 초록 기운이 흘러내리는 아래에 의자가 놓여 있다. 빈 의자를 그 자리에 놓은 이유는 누구라도 거기에 가서 앉아 싱그러움을 느껴보라는 마음 때문이었단다. 이런 작품에는 '녹우' 또는 '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김 작가의 그림에는 과거 임금 행차 그림을 가져와 현재와 접목한 것도 있고 수많은 열기구가 하늘에 떠있는 것도 있다. 문의 010-3572-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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