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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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하면 '통영'이 떠오른다. 그 연원을 살펴보면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604년, 조선 수군통제사가 머무는 통제영이 통영으로 옮겨오고 이곳에서 무기와 기물, 생활용품 등을 생산했다. 19세기 후반에는 공방들이 모여 '12공방체제'를 이뤘고, 400년이 넘게 그 맥을 잇고 있다.
12공방을 주제로 한 '통영아트페어'가 21일부터 25일까지 통영실내체육관서 열린다. 올해는 '예술-그 일상의 향유'란 주제로 통영작가전, 초대전, 특별전 등 세 개로 나눠 진행된다. 다른 아트페어와 달리 '12공방의 계승과 복원'이라는 명료한 출발점이 있다.
통영작가전에는 통영아트페어를 주관한 연명예술촌 회원 37명과 출향한 명예회원 18명의 작품이 전시·판매된다.
초대전에는 화랑과 미술단체, 작가들이 참여한다. 동서화랑(창원), 마산아트센터(창원), 갤러리 미루나무(경북), 섬·달 갤러리(거제), 삼현갤러리(서울), 갤러리 A(경기도) 등의 화랑과 경남전업미술가협회, 경남민족미술협의회, 한국미협 거제지부 등 8개 단체, 박건원·박두리 등 9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지난 2009년 통영아트페어. /경남도민일보DB
특별전은 통제영 12공방으로 꾸며진다. 12공방은 통영갓·벙거지 등을 만드는 입자방, 나무로 가구나 문방구를 만드는 소목방, 쇠를 녹여 각종 철물을 만드는 야장방, 금·은 제품을 만드는 은방 등을 말한다. 이중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정춘모(입자장), 송방웅·양옥도(나전장), 김금칠(소목장), 조대용(염장) 씨와 옻칠을 바탕으로 작업을 한 양유전 작가, 가죽 제품을 만드는 강혜란 작가가 참여한다. 통영아트페어의 꽃인 특별전은 12공방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통영아트페어를 진행한 장치길 통영 연명예술촌 촌장은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통제영 12공방의 정통성을 이어나가고 지역 미술시장의 기초적인 여건을 조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는 행사는 21일 오후 4시. 무료. 문의 011-557-4789.
나전장 송방웅 씨. /경남도민일보DB
400년 이어온 12공방 작품 한자리에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922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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