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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섯가지 시선' 창원 갤러리 원 6명 작품 전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1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331
내용

창원 시티세븐 풀만 앰배서더 호텔 2층 갤러리 원에 김동우·유봉상·유정현·이영배·정직성·조종성 작가 6명의 작품이 6월 23일까지 전시된다. 국내 미술에서 굵직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에서부터 이제 막 떠오르는 신예 작가까지 스스로 각자의 작품 세계를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문의 055-600-3770.

 

-'한국의 미' 김동우(63) 작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는 매끈하고 잘 빠진 인간의 몸보다는 투박하고 평범한, 지극히 한국적인 모습을 조각했습니다. 조각하면 으레 8등신에 코도 높고 근육질인 서양인을 떠올리지만 저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어때요? 무덤덤해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지 않나요?

 

  김동우 작 '남녀상'

제가 조각가로 활동하게 된 데는 조각가 권진규(1922~1973) 선생의 영향이 컸습니다. 제가 농대에 다니던 시절 한 화랑에서 권 선생의 테라코타 작품을 봤는데, 가슴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2년 정도 선생 밑에 들어가 조각을 배웠고 이후 파리와 이탈리아에서도 공부를 했죠. 돌은 비록 이탈리아에서 왔지만 작품은 한국적이고, 돌은 차갑지만 작품은 따뜻한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빛과 못의 만남' 유봉상(53) 작가

(뾰족한 것을 가리키며) 못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캔버스에 못을 박아 서정적인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한 프랑스 평론가는 제 작품을 보고 "못으로 빛을 걸었다"고 했는데, 정말로 빛이 못과 만나면 반짝거립니다.

작업 과정은 이렇습니다. 캔버스에 못 수만 개를 박은 뒤 아크릴 물감을 분사하고, 다시 못 윗부분을 그라인더로 평평하게 갈아내죠. 못 하면 딱딱하고 일직선적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제 작품의 못을 보면 직선, 곡선, 면 등 다양하게 표현된 걸 알 수 있어요.

-'숯으로 그린 점과 선' 이영배(53) 작가

 

제 작품을 보고 이우환 작가를 떠올리곤 하는데 그처럼 저도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작업을 합니다. (검은색을 가리키며) 단순히 물감으로 보이나요? 숯입니다.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내면의 질감에 놀라게 되는데, 숯이에요. 저는 숯 검댕으로 선과 점을 그린 회화를 많이 선보입니다.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멋이 느껴지지 않나요?

-'올바르게 그리는' 정직성(53) 작가

 

이름이 특이하죠? 본명은 정혜정입니다. 그림을 정직하고 올바르게 그리겠다는 의미를 담았죠. 저는 지난해 김종영 미술관 '2012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제 작품을 보면 뭐가 생각나나요? 건물? 도시? 저는 지어지고 무너지고를 반복하는 건물, 주택에 관심이 많아요. 관람객이 제 작품을 보고 급속도로 치닫는 자본주의의 파도 속에도 건강한 주체가 되길 바랍니다.

 

정직성 작 '200919'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꽃' 유정현(53) 작가

이번 전시에는 한 작품밖에 내놓지 않았어요. 동그란 캔버스에 그려져 있는 게 무엇으로 보이나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꽃입니다. 추상적인 느낌이 강하죠. 저는 안료와 물감을 섞어 캔버스 전체에 흘리거나 부어서 그대로 말립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안료의 농도에 따라 얼룩의 형상이 우연으로 나타나고 저는 다시 그 위의 얼룩을 흰색으로 지웁니다. 흰 바탕이니 으레 캔버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아닌 거죠.

 

 

유정현 작 '셰이프 오브 더 문 트랜싯4(Shape of the Moon-transit#4)'

-'보고 걷고 체험하다' 조종성(53) 작가

저는 동양화의 삼원법으로 풍경을 표현했어요. 이것은 옛 선조가 그려왔던 방식 즉 보고, 걷고, 몸소 체험하고 그린 산수화의 기법을 말하죠. 저는 이 기법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보일 만큼 섬세한 세필로 풍경을 그립니다. 제 작품이 동양적이어서 그런지 중국에서 반응이 좋더라고요. 상하이 아트페어에서 '베스트 오브 디스커버리(Best of Discovery)'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제 작품을 보고 한 번쯤 쉬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남도민일보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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