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공기 딸기 조형물 등 총 9점
내달 4일까지 도립미술관 전시
코로나 극복 상징적 행사 마련
영화에서만 보던 거대 과일들이 경남 곳곳을 여행 후 도립미술관 앞마당에 도착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주관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와 연계된 `최정화의 과일여행 프로젝트`가 다음 달 4일까지 운영된다.
지난 22일 미술관 앞마당에서 경남 곳곳으로 여행을 떠난 과일들과 함께 경남 도민들이 기증한 그릇으로 세운 24m 높이 예술작품 인류세가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 개막전에 맞춰 개막 축하 퍼레이드를 열었다.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술관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할 때 "시민들에게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됐다.
고민의 결과로 나온 프로젝트 출품작은 `숨 쉬는 꽃`, `호박`, `파인애플`, `딸기Ⅰ` 등 9종에 달한다. 풍선으로 만들어진 과일들은 지름 2m에서 8m에 달하고 밤이면 불빛을 내뿜는다.
지난달 17일부터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성산아트홀에서 시작돼 김해한옥체험관 마당, 마산청과시장과 `살어리 살어리랏다: 별유천지`에 참여하는 비컴프렌즈(양산), 공유를 위한 창조(거제), 돌창고프로젝트(남해), 핌프라(남해)가 터를 잡고 있는 장소도 찾아가 전시했다. 남은 기간 동안은 경남도립미술관과 창원문화재단이 협력해 창원 조각비엔날레가 열리는 기간 동안 약 일주일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작가는 "코로나19로 힘든 경남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추석 전후 과일을 선물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었다"며 "전시회장 속 숨겨져 있는 딸기를 찾아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종원 도립미술관장은 "최정화의 과일여행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실내 전시가 중지된 상황에서 야외 장소와 SNS를 활용한 인상적이며 뜻깊은 전시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다음 달 4일 이후 전시 연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