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사진연구실 `VIA…` 사진전
3ㆍ15 아트센터서 5명 작품 전시
`깨어서 꿈꾸는 자`의 사유 전달
피사체들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추억과 감성을 회복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몽상 사진연구실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창원 3ㆍ15 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VIA(~을 통하여)`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몽상 사진연구실의 사진가 박재교, 하미영, 강명경, 권혜주, 이종원 다섯명의 사진가는 타성적이고 습관적인 사유를 다른 것으로 변형할 줄 아는 `깨어서 꿈꾸는 자`를 지향한다. 작품으로 박재교의 `꿈꾸는 길`, 하미영의 `Vita Nova`, 강명경의 `집의 동상`, 권혜주의 `시간의 뒷모습`, 이종원의 `빛-길`은 평소 무심하게 바라본 빈집이나 잡초, 남편의 뒷모습, 밤길, 꽃길 등 자신들의 정서를 대변해 줄 대상을 가지고 단지 시각적인 세계가 아닌 시적 상상의 세계를 표현했다.
박재교 사진가는 "꽃이 아름다운 것은 단지 화려함 때문이 아니라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꽃이 길을 품고 있다고 상상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어우러진 꽃길을 마음에 그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추억과 기억 회복의 소중함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혜주 사진가는 "어느날 남편의 뒷모습에서 기쁨과 좌절의 삶이 누적된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을 외면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작품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외면했던 것에 대한 시선을 회복하는 것의 중요성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명경 사진가는 "재개발ㆍ재건축으로 주택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 빈집에 남겨진 물잔, 변기 등을 주로 촬영해 빈 집인지 아직 사람이 사는곳인지 애매한 풍광을 연출했다"며 "`떠남`과 `여전히 남아있음` 사이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기억의 소중함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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