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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살해된 이후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자 로마는 놀랐다.
그의 후계자는 카이사르 사후 사실상 군권을 장악한 백전노장 안토니우스도,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카이사리온도 아니었다. 정작 후계자는 19살, 귀족사회에서는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옥타비아누스였다.
그가 바로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다.
소년 옥타비아누스를 황제로 만든 킹메이커의 역할을 한 2명을 꼽으라면 옥타비아누스의 오른팔 격인 아그리파 장군과 문화를 담당했던 마에케나스(maecenas)를 꼽을 수 있다.
메세나의 어원은 바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는 황제가 준 재산으로 시인과 예술가에 대해 지원하는 등 극진히 대했으며, 이들은 체제에 대한 민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됐다.
지난달 30일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기업인과 예술가들의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바로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메세나 협약식을 가진 것이다. 도내에서 지난 2007년 결성된 메세나협의회는 지금까지 예술단체에 많은 지원을 했고, 무엇보다 해마다 지원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점점 후퇴하는 인문과 문화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창립 이듬해인 2008년 당시 29개 예술단체에 7억6800만원이던 지원금은 올해 48개 예술단체에 10억9800만원이 지원됐고, 그동안 29억3200만원(도비 포함)이 지원됐다.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예술단체에는 단비와도 같다.
기업들의 문화투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혼란한 시대에 정신적 위안이 되고, 사회통합에도 순기능 역할을 한다.
지원을 받은 예술단체는 각자의 특기를 살려 기업과 도민들에게 돌려준다. 평소 음악공연이 별로 없던 함양에서 인산죽염촌의 지원으로 수준 높은 음악공연이 함양 상림숲에서 열렸고, 경남아방가르드앙상블,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 솟대패 등이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도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했다.
미술단체를 지원했던 병원에는 미술작품들이 설치되기도 했다. 기업은 예술을 활용해 문화마케팅과 홍보, 직원 사기진작 등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사례는 많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예술가를 지원하는 메세나는 14~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근거지로 유럽 전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 가문에서 본격화됐다.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많은 부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네치아의 메디치가는 교황청 독점 환전은행을 비롯, 보험업과 호텔, 실크 염료 독점공급을 했다. 조반니 메디치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큰 사업을 하려면 그 사업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 대중들이 좋아하도록 해야 하고, 그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들인 코시모 메디치는 메디치 가문을 홍보해 줄 재능 있는 예술가와 철학자 등을 지원했다. 피렌체 공공건물과 서양 최초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했고, 빈민구호단체 등을 창립했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마키아벨리 등을 길러내며 추앙받는 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를 이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문화의 부흥기인 르레상스를 만들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문화투자로 이어지고, 부를 재창출하는 효과를 거둔다. 이른바 기업의 문화마케팅이다.
메디치는 재력에 대해 “큰돈은 질투를 부른다”고 갈파했다. “질투는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고, 사람들은 이웃이 잘되는 것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외부 고객에게도 감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화의 곳간을 채우려는 노력들, 기업 이익의 바람직한 사회 환원이다.
그의 후계자는 카이사르 사후 사실상 군권을 장악한 백전노장 안토니우스도,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카이사리온도 아니었다. 정작 후계자는 19살, 귀족사회에서는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옥타비아누스였다.
그가 바로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다.
소년 옥타비아누스를 황제로 만든 킹메이커의 역할을 한 2명을 꼽으라면 옥타비아누스의 오른팔 격인 아그리파 장군과 문화를 담당했던 마에케나스(maecenas)를 꼽을 수 있다.
메세나의 어원은 바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는 황제가 준 재산으로 시인과 예술가에 대해 지원하는 등 극진히 대했으며, 이들은 체제에 대한 민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됐다.
지난달 30일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기업인과 예술가들의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바로 기업들이 예술단체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메세나 협약식을 가진 것이다. 도내에서 지난 2007년 결성된 메세나협의회는 지금까지 예술단체에 많은 지원을 했고, 무엇보다 해마다 지원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점점 후퇴하는 인문과 문화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창립 이듬해인 2008년 당시 29개 예술단체에 7억6800만원이던 지원금은 올해 48개 예술단체에 10억9800만원이 지원됐고, 그동안 29억3200만원(도비 포함)이 지원됐다.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예술단체에는 단비와도 같다.
기업들의 문화투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혼란한 시대에 정신적 위안이 되고, 사회통합에도 순기능 역할을 한다.
지원을 받은 예술단체는 각자의 특기를 살려 기업과 도민들에게 돌려준다. 평소 음악공연이 별로 없던 함양에서 인산죽염촌의 지원으로 수준 높은 음악공연이 함양 상림숲에서 열렸고, 경남아방가르드앙상블,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남국악관현악단 휴(休), 솟대패 등이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도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했다.
미술단체를 지원했던 병원에는 미술작품들이 설치되기도 했다. 기업은 예술을 활용해 문화마케팅과 홍보, 직원 사기진작 등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사례는 많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예술가를 지원하는 메세나는 14~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근거지로 유럽 전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 가문에서 본격화됐다.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많은 부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베네치아의 메디치가는 교황청 독점 환전은행을 비롯, 보험업과 호텔, 실크 염료 독점공급을 했다. 조반니 메디치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큰 사업을 하려면 그 사업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쳐 대중들이 좋아하도록 해야 하고, 그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들인 코시모 메디치는 메디치 가문을 홍보해 줄 재능 있는 예술가와 철학자 등을 지원했다. 피렌체 공공건물과 서양 최초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했고, 빈민구호단체 등을 창립했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마키아벨리 등을 길러내며 추앙받는 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를 이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문화의 부흥기인 르레상스를 만들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문화투자로 이어지고, 부를 재창출하는 효과를 거둔다. 이른바 기업의 문화마케팅이다.
메디치는 재력에 대해 “큰돈은 질투를 부른다”고 갈파했다. “질투는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고, 사람들은 이웃이 잘되는 것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외부 고객에게도 감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화의 곳간을 채우려는 노력들, 기업 이익의 바람직한 사회 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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