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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산하면 어시장이 떠오르도록 해야죠"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10.1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59
내용
"마산하면 어시장이 떠오르도록 해야죠"
[사람in]박기동 마산 어시장해안상인회장

<경남도민일보>

"부산 공동어시장은 전국의 관광객이 싸게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많이 방문하지만 마산 어시장에서도 부산만큼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이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어시장해안상인회가 지난 5일 오후 2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어시장해안상인회는 남성동과 오동동, 중성동을 따라 형성된 상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중매인 130여 명이 모여 조직된 상인회다. 12m의 해안도로를 사이에 두고 해안 쪽으로 모여있는 상인의 모임이 해안상인회, 시내 쪽에는 마산어시장상인회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마산 해안가 상인 130명 모여 지난 5일 어시장해안상인회 발족

이에 대해 어시장해안상인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아는 시내 쪽 어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박 회장은 "해안도로 위쪽의 어시장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본류로 따지자면 도매인이 몰려 있는 해안 쪽이 어창이 있던 마산 어시장의 역사를 따져볼 때 본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인이 중소상인에게 물건을 사기 때문에 도매인으로 이루어진 해안가 쪽 어시장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도매인이 중소매인에게 물건을 팔고 전국을 상대로 거래하는 것을 주로 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고객에게도 물건을 판다. 오히려 20% 정도 싸게 살 수 있고 생선 한 마리부터 한 상자까지 파는 양도 다양하다는 사실을 많이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산 어시장이 도매로 고등어·갈치·삼치·오징어 등 연근해 어종을 전국으로 공급하지만 정작 지역에 있는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 더욱이 해안도로 위쪽으로는 시장이 현대화 작업 등을 거치면서 활성화되고 있지만 해안가 쪽으로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상인이 힘을 모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해안어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제일 먼저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은 단연 교통 활성화이다. 일차적으로는 요즘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통합시 이전 옛 마산시에서 공영 주차장을 추진했지만 통합시 이후에 아직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다. 이를 시에 건의해 12대 정도의 공영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해안도로 쪽의 버스 노선확보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상인회의 과제이다.

주차장 등 교통개선 우선 추진…전국적인 위상 찾는 게 바람

그는 "버스 노선이 해안도로 위쪽 어시장에는 많이 다니지만 그전에 1개이던 버스 노선이 그나마 없어지고 지금은 해안도로 쪽으로 전혀 다니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한 것 역시 시장 활성화에는 걸림돌이다. 이 역시 시에 건의해 버스 노선을 확보하는 일도 상인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 이후 시에서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시장의 본류인 해안가 쪽 어시장 역시 중소상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해안도로 위쪽 어시장과 균형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온 것 같다. 이전에는 상인이 단합도 되지 않고 했지만 지금은 상인 역시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상인회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지역의 일반 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부산 공동 어시장에 버금가는 마산 어시장이 잘 알려져 위상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강한 바람을 품고 있다.

"해안 쪽 어시장은 새벽 2시면 분주함이 돌기 시작합니다. 오전 11시가 끝나면 시장이 대부분 문을 닫기는 하지만 새벽시장의 살아있는 활기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구입하고 싶다면 해안에 도매인이 많이 몰려있는 마산 어시장을 찾아주기 바랍니다."

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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